[점프볼=이규빈 기자] 인성이 좋은 선수로 유명한 타운스가 또 하나의 미담을 추가했다.
뉴욕 닉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21-11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뉴욕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까지 1승을 남겼다.
이날 경기도 먼저 앞서간 팀은 보스턴이었다. 보스턴은 특유의 장점인 폭발적인 3점슛으로 경기 초반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1쿼터를 39-28로 마쳤고, 2쿼터도 23-23으로 팽팽하며 62-51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뉴욕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폭발하기 시작하며 흐름이 바꼈다. 여기에 미칼 브릿지스까지 공격에서 살아나기 시작하며 뉴욕이 급격하게 흐름을 탔다. 반면 보스턴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있었다. 테이텀은 이날 경기 내내 뜨거운 슛감을 보였고, 고비 때마다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해결한 에이스 그 자체였다.
결국 승부는 접전으로 4쿼터에 돌입했고,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테이텀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종료 3분을 남기고, 루즈볼을 잡는 과정에서 테이텀이 고통스럽게 쓰러진 것이다. 테이텀은 비명을 질렀고,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다. 겉으로 봐도 심각한 부상이었다. 홈팀 뉴욕의 관중들도 모두 조용해지며 테이텀을 걱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의 센터 칼 앤서니-타운스의 인성이 빛났다. 타운스는 테이텀을 향해 박수를 치며 뉴욕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타운스의 행동으로 뉴욕의 관중들도 모두 퇴장하는 테이텀을 향해 박수를 쳤다.
경기는 뉴욕의 승리로 끝났으나, 테이텀의 부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테이텀의 부상은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도 걱정스럽게 만들 정도의 부상이었다.
뉴욕의 관중들을 호응시킨 타운스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테이텀을 걱정했다. 타운스는 "테이텀의 건강을 위해 나와 어머니가 함께 신에게 기도했다. 어떤 부상이든 테이텀이 꼭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타운스의 인성을 알 수 있는 인터뷰다. 타운스는 NBA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인성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불과 이번 정규리그, 드레이먼드 그린의 터무니없는 발언에도 그린을 먼저 용서해주는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번 테이텀을 향한 인터뷰도 역시 타운스의 성품을 알 수 있다.
과연 타운스의 바램처럼 테이텀이 건강할 수 있을까. 테이텀의 부상 검진 결과는 14일에 발표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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