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전략인가? 고집인가?' 보기 힘들 정도의 3점슛 일변도...결국 패배 원흉으로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19: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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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보스턴의 극단적인 3점 농구가 패인으로 작용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5-108로 패배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패배였다. 뉴욕은 지난 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상대로 4승 2패로 가까스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보스턴은 1라운드에서 올랜도 매직을 만나 4승 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두 팀의 경기력은 명백히 차이가 있었다. 보스턴은 올랜도를 압도한 반면, 뉴욕은 매 경기 접전일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보스턴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다수였다.

실제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그렇게 흘러갔다. 보스턴이 특유의 3점슛 폭격으로 뉴욕의 수비를 박살 내기 시작한 것이다. 3쿼터 중반, 무려 75-55로 20점 차이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때만 해도 보스턴이 손쉽게 승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곧바로 바뀌었다. 폭발하던 보스턴의 3점슛이 침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보스턴은 자신들의 팀 컬러를 유지했다. 바로 들어갈 때까지 3점슛을 시도한 것이다. 3쿼터에서 보스턴은 20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이중 무려 19개가 3점슛이었다. 알 호포드의 덩크슛을 제외하면 모든 슛 시도가 3점슛이었다. 이는 아무리 3점슛을 장려하는 NBA라도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3점슛은 아무리 잘 쏘는 선수라고 40%의 성공률을 기록하기 힘들다. 특히 수비가 격한 플레이오프 무대라면 더더욱 마찬가지다. 거기에 3점슛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보스턴이 3점슛 일변도로 공격하며 침묵하는 순간, 뉴욕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이스 브런슨이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OG 아누노비까지 화력 지원에 나선 것이다.

결국 20점 차이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접전으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고, 득점을 주고받으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승자는 뉴욕이었다. 이미 추격하며 살아난 분위기가 보스턴을 압도한 것이다.

보스턴 입장에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는 경기였다. 홈 경기였고, 무려 20점을 앞서고 있었다. 그런 경기를 허무하게 내준 것이다.

원인은 당연히 3점슛이었다. 이날 보스턴은 총 60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15개 성공에 그치며 25%의 성공률을 보였다. 많이 던졌고, 많이 실패했다. 3점슛 위주의 공격을 했으나, 자연스럽게 총 야투 성공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이날 보스턴의 야투 성공률은 35.1%였다.

반면 뉴욕은 37개의 3점슛을 시도해 17개를 성공하며 45.9%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총 야투 성공률도 42.5%로 준수했다. 냉정히 점수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은 것이 기적일 정도였다. 

물론 보스턴의 3점슛 농구는 NBA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이메 우도카 감독이 떠나고 조 마줄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보스턴의 농구는 줄곧 이랬다. 그리고 성과도 분명했다. 지난 시즌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 시즌은 물론이고, NBA 파이널 정상에 오른 것이다.

즈루 할러데이-데릭 화이트-제일런 브라운-제이슨 테이텀-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등 주전 라인업 5명이 모두 3점슛을 시도할 수 있고, 또 일대일 기술도 훌륭한 선수들이 뭉친 농구는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심지어 수비도 강력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랐다. 모든 경기에 압도적이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정규리그부터 경기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로 동부 컨퍼런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다.

하락한 경기력과 별개로 보스턴의 3점 농구는 여전히 계속됐다.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48.2개로 무려 2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2.4개)와 6개 가까이 더 많이 시도했다.

문제는 성공률이다. 지난 시즌, 보스턴의 3점슛 성공률은 38.8%로 전체 2위였다. 전체 1위 오클라호마시티(38.9%)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6.8%로 전체 10위다. 명백히 심각하게 하락한 순위다. 보스턴의 경기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다.

3점슛은 2점슛에 비해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기복이 이번 2라운드 1차전에서도 제대로 드러나며 패배의 원흉이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보스턴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3점슛 위주의 농구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무엇보다 수비가 매우 뛰어나다. 공격은 기복이 있어도, 수비에는 기복이 없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보스턴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냉정히 이날 보스턴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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