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아시아컵에 나설 여자농구 대표팀 최종 명단이 공시됐다. 박수호 감독 역시 포부를 전했다.
오는 7월 13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펼쳐지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을 누빌 12명의 선수가 지난 8일 발표됐다.
최종 명단에는 국보센터 박지수(KB스타즈), 해외파 박지현(마요르카)을 중심으로 강이슬과 허예은(이상 KB스타즈), 이해란(삼성생명), 안혜지(BNK), 신지현(신한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 아시아컵 역대 우승 횟수 1위(12회)에 빛나는 대한민국이지만, 이는 예전 이야기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국제 경쟁력에 마지막 우승은 어느덧 2007년. 직전 대회에선 역대 최초로 4위권 밖으로 밀려나 5위에 머물렀다.
이제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때다. 더욱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번 아시아컵에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 대한민국은 1964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무려 16회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고 있다. 세계 최강 미국, 그리고 우리만이 남긴 대기록이다.
아시아컵 우승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 2위부터 6위까지는 최종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지난해 8월 사전자격예선 우승에 실패한 대한민국으로서 또 다시 소중한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수호 감독은 10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명단 구성하는 데 부상자가 좀 있었다. 이소희(BNK)는 발 피로 골절로 3~4개월 진단을 받았다. 진안(하나은행·발목)과 양인영(하나은행·어깨) 역시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합류가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자격예선에 함께했던 선수들과 올해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낸 선수들 위주로 해서 명단을 꾸렸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좀 있는데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12명 중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이는 홍유순(신한은행)과 이명관(우리은행), 이주연(삼성생명)이다.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아 신인상을 수상했던 홍유순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박수호 감독은 "지난해부터 봐왔던 선수다. 리그에서 활약이 좋지 않았나, 앞선 뒷선 수비가 다 된다. 기동력도 좋고 국가대표가 꿈이라고 들었는데 기대가 크다"고 바라봤다.
또한 "이명관은 슈팅력과 파이팅을 좋게 봤다. 수비에서도 버텨줄 힘이 있다. 이주연도 몸 상태가 60%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충분히 장점이 많은 선수라 선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와 함께 A조 편성됐다. 중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아시아 대표 강호. 뉴질랜드 역시 지난 대회 4강에 진출한 팀으로 만만치 않다. 참고로 지난 대회에서도 이들과 같은 조였다. 당시 두 팀에 모두 패했다. 조 1위가 가장 좋은 결과지만, 현실적으로 뉴질랜드와 2위를 두고 맞불을 가능성이 높다.
박수호 감독은 "아무래도 뉴질랜드 전을 최대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양지희 코치와 함께 지난 경기 영상 보며 준비 많이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트랜지션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 같고, 올해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간결한 공격이다. 수비에서는 우리가 신장이 작은 편이라 변칙 수비, 도움 수비 등에서 더 정교함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사전자격예선에서 유럽, 아프리카 팀들과 경기한 부분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주장 강이슬을 중심으로 선수들 역시 중요한 대회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조 추첨 결과 *괄호는 FIBA 랭킹
A조
중국(4위) 뉴질랜드(26위) 한국(14위) 인도네시아(57위)
B조
일본(9위) 호주(2위) 필리핀(44위) 레바논(54위)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한국 경기 일정
7월 14일(월) 오후 2시 30분 vs 뉴질랜드
7월 15일(화) 오후 8시 30분 vs 중국
7월 16일(수) 오후 5시 30분 vs 인도네시아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최종 명단 12인
신지현, 홍유순, 최이샘(이상 신한은행), 허예은, 박지수, 강이슬(이상 KB스타즈), 안혜지(BNK), 이주연, 강유림, 이해란(이상 삼성생명), 이명관(우리은행), 박지현(마요르카)
#사진_FIBA, WKBL 제공,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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