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죠. 우승하고 은퇴하는 게 내 목표입니다."
부산 KCC는 19일 계약이 만료된 전창진 감독의 뒤를 이을 사령탑으로 이상민 코치를 새롭게 선임했다.
이상민 감독은 KCC를 넘어 한국 농구를 대표했던 슈퍼스타였다. 1997-1998시즌부터 대전 현대(전 부산 KCC) 소속으로 뛰었다. 1997-1998시즌, 1998-1999시즌 2차례 팀 우승을 이끌며 MVP에도 선정됐고, 2003-2004시즌에는 플레이오프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등번호였던 11번은 KCC 영구결번이다.
2007년 정들었던 KCC를 떠나 서울 삼성에서 2010년 현역 은퇴 후 삼성에서 지도자 커리어(코치-감독)를 밟았다. 2016-2017시즌에는 감독으로서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2022년 1월 삼성 지휘봉을 내려놨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코치 직함을 달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KCC 6대 감독으로 임명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상민 감독은 19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감사한 마음이다. 나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 영구 결번된 친정팀 감독직을 맡게 된 이상민 감독이다. "코치로 여기서 우승했고, 내 배너도 체육관에 걸려있다. 책임감이 그만큼 남다르다.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다. 우승하고 은퇴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KCC는 부침을 겪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이 겹치며 정규리그 9위(18승 36패)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상민 감독은 "건강한 KCC가 가장 큰 목표다. 건강하면 우승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끌고 갈 생각이다. 난 늘 그래왔듯 달리는 농구를 구사하고 싶다. 지금 선수들 전력도 그게 맞다. 외국선수와 아시아쿼터 역시 여기에 적합한 선수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석코치로 합류한 이규섭 IB SPORTS 해설위원에 대해서는 "8년 동안 날 잘 따라줬다. 그만큼 나를 잘 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말이다.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선수 때와 항상 비슷하다. 좋은 결과는 곧 우승을 뜻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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