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점퍼를 성공해 수원 KT를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마친 뒤 만난 허훈은 “어렵게 올라왔는데 4강 플레이오프도 밖에서는 KT가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며 “한 번 해봐야 한다. 재미있을 거 같다. 우리는 (SK에게 안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한마음 한뜻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한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4강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허훈은 결승 득점 순간을 언급하자 “그 전에 2대2를 했을 때 니콜슨이 더블팀을 와서 (2대2를 하면) 더 안 될 거 같았다. 1대1로 처리하는 게 더 편하고 자신 있어서 선택을 했다”며 “정성우 형이 수비에서 큰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신장이 비슷해서 공격이 유리한 상황에서 자신있게 뜨면 높은 확률을 가진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최우수수비상 수상자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SK에는 지난 시즌 최우수수비상을 탄 오재현이 버티고 있다.
산을 하나 힘겹게 넘어 또 다른 산과 마주하는 허훈은 “SK에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도 수비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농구를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다 같이 한다. 영리하게 농구를 한다면 더 잘 풀릴 거다. 힘들겠지만, 해봐야 한다. 재미있을 거 같다”고 개의치 않았다.
허훈은 “SK 수비는 볼맨에 쏠린다”며 “플레이오프니까 내가 어느 정도 득점을 해줘야 해서 조화롭게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고 어시스트뿐 아니라 득점까지 잘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KT가 SK를 꺾기 위해서는 레이션 해먼즈의 득점력이 필요하다. 해먼즈는 SK와 맞대결에서 평균 21.5점 8.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은 “해먼즈가 폭발력 있게 주도적으로 경기를 한다면 KT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며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고, 더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허훈은 “동료들과 하나가 되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투지있게 경기를 치르면 아무리 SK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니까 그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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