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영웅찾기] ‘득점만 적을 뿐’ 양준석이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 LG 역대 5위 진기록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0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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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득점만 적을 뿐 이외의 항목은 빼곡하다. 양준석은 LG의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논할 때 빼놓아선 안 될 전력이었다.

창원 LG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6-71로 승,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팀 최다인 5연승도 이어가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2승 남겨뒀다.

LG가 기대한 자원들의 화력이 모두 발휘됐다. 칼 타마요(27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가 또 다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고, 허일영(12점 3리바운드)은 3쿼터를 지배했다. 유기상(14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은 경기 종료 직전 쐐기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양준석의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1차전에서는 3점슛 난조(1/5)에도 돌파와 중거리슛을 통해 9점을 올렸지만, 2차전 야투율은 11.1%(1/9)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기록이 있다. 양준석은 8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야전사령관이라는 본분에 충실했다. 특히 LG가 전세를 뒤집은 3쿼터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에 비수를 꽂은 허일영의 딥쓰리 2개 모두 양준석의 어시스트에 의해 이뤄진 득점이었다.

8리바운드도 따냈다. 이는 LG뿐만 아니라 양 팀 국내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 양준석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아셈 마레이(14리바운드), 자밀 워니(12리바운드)뿐이었다. 공격 리바운드는 양 팀 통틀어 최다 타이인 3개였다.

무엇보다 가치가 높은 항목은 출전시간이다. 1차전에서 34분 53초를 소화했던 양준석은 2차전에서 무려 38분 44초 동안 뛰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일 뿐만 아니라 LG 국내선수로는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LG 전력의 단점에서 비롯된 기록이지만, 조상현 감독은 “우리의 약점이다. (이)경도를 비롯한 벤치멤버들이 버텨줬으면 하는데 베스트5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건 인정한다. 그래도 아직 젊기 때문에 30분 이상은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허일영은 “백업 선수들이 도와주지 못해 (양)준석이가 많이 힘들어 하는 부분은 있다. 부상만 조심하자고 했는데 점점 자신감을 갖고 임하는 게 보인다. 농구만 생각하는 선수다. 쉬는 날에는 집에서 그냥 쉬기만 한다. 우리 세대와는 다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조상현 감독은 일찌감치 두경민이 뛸 수 없다는 걸 공표했다. 짊어져야 할 몫이 큰 가운데 맞이한 챔피언결정전이지만, 양준석은 LG에서 누구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즐기고 있다. 이 정도면 ‘숨은 영웅’이라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 아닐까.

LG 국내선수 챔피언결정전 1경기 출전시간
1위 조우현 40분 2001년 4월 6일 vs 삼성
1위 조성원 40분 2001년 3월 31일 vs 삼성
3위 조성원 39분 35초 2001년 4월 2일 vs 삼성
4위 김종규 39분 23초 2014년 4월 2일 vs 모비스
5위 양준석 38분 44초 2025년 5월 7일 vs SK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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