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보다 SK!” 창원을 찾은 대만 3인방의 정체

창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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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SK를 응원하고 있는 대만 팬 (좌부터)씨씨, 엠버, 링
[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상대를 압도할 만한 데시벨과 풍경이었다. KBL에서 손꼽히는 팬덤을 지닌 도시답게 창원체육관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원정 응원단 역시 목청껏 SK를 연호했다. 이 가운데에는 대만에서 찾아온 팬들도 있었다.

서울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54-51로 승리했다.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기적 같은 3연승을 질주,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LG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렸던 15일 역시 창원체육관은 노란 티셔츠를 입은 관중들로 장관을 이뤘다. KBL에서 손꼽히는 팬덤을 지닌 팀다웠다. 총 495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챔피언결정전 전 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LG 팬들의 함성에 비할 순 없지만, SK 역시 원정 응원단을 동원해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가 마련한 버스로 이동한 팬은 약 250명이었다. “개별적으로 온 팬들까지 하면 450명 정도 될 것 같다”라는 게 SK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흡사 노란 꽃으로 가득 찬 꽃밭에 고춧가루가 뿌려진 풍경이었다.

이 가운데에는 대만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 주인공은 SK의 오랜 팬 씨씨, 엠버, 링. 각각 김선형, 오재현, 김형빈의 팬이었다. 이들은 2013년 대만에서 열렸던 윌리엄 존스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선형의 활약을 보며 SK의 팬이 됐다. 2015년 처음으로 SK 경기를 직관했고, 이후에도 종종 한국을 찾았다고.

이들은 챔피언결정전을 맞아 연차를 쓰고 한국에 왔으며, SK의 원정 응원단 버스를 통해 창원에 왔다. SK 관계자는 “구단이 버스로 팬들과 함께 이동하는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 놀라워했고, 선수들이 마련한 간식에도 감동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씨씨가 김선형을 향해 “항상 믿는다. 한국까지 온 만큼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다. 화이팅!”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엠버는 “오재현이 항상 건강하길, 아프지 말길 바란다. 대표팀에 뽑혀서 아시아컵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형빈의 사진이 새겨진 머플러를 들고 온 링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ASL에서도 보고 싶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대만의 농구 영웅은 제레미 린이다. 대만, 미국 복수국적 제레미 린은 NBA에서 뛸 당시 ‘린새니티’라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선수다. 소속팀 뉴타이베이 킹스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 SK와 맞대결한 경험도 있다. 대만 팬 3인방 역시 대만에서 열린 경기뿐만 아니라 세부에서 열렸던 파이널포도 직접 관전했다.

이들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제레미 린이 좋은가? SK가 좋은가?” 그러자 망설임 없이 “SK!”라고 외쳤다. 이어 “제레미 린은 이제 늙었다(웃음)”라는 농도 던졌다.

대만 3인방의 응원이 전달된 걸까. SK는 기적의 7차전을 만들었고, 이들은 7차전 역시 직관을 다짐했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전하자 “오래된 팬이어서 알고 있었다. 멀리까지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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