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김민태 인터넷기자] 똑같은 1승이지만, 안영준(29, 196cm)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서 63-55로 승리했다. 안영준은 32분 47초 동안 15점 8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초반에 잘 안 풀려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해서 아쉽다. 이렇게 이기든 저렇게 이기든 똑같은 1승이지만, 이런 경기력으로는 중요한 경기나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수 없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이어 “이렇게 되면 선수들도 답답하다. 이겼는데도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안영준은 전반전 단 2점에 그쳤다. 2점 4개 중 1개만 성공했고, 3점 1개를 놓쳤다. 1쿼터 초반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실패하기도 했다. 안영준은 “안 풀리는 날이었다. 몸도 많이 무거웠다. 하지만 (김)선형이 형도 없어서 안 돼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후반에는 풀린 것 같다. 덩크 실패하고 2점 쐈는데 또 안 들어가서 초반에 멘탈을 못 잡겠더라. 그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시즌 낮은 자유투 성공률로 고생을 하고 있는 안영준이다. 이날도 4개 중 2개만을 성공하며 50%의 성공률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62.2%. 안영준은 “백보드를 맞춰도 보고, 바로 던져도 보고 다 해보고 있다. 결국에는 멘탈 문제인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SK는 오는 10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1위인 SK와 2위 현대모비스의 승차는 1.5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의 양상이 뒤바뀔 수 있다. 중요한 맞대결이지만 SK는 김선형이 결장하고, 오재현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안영준은 “그래도 우리가 좀 더 불리한 것 같다. 메인 볼 핸들러가 빠졌다”고 다소 우려 섞인 말을 꺼냈다.
안영준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루키 김태훈에 대한 칭찬과 조언도 보탰다. 안영준은 “SK 신인이 이 정도 출전시간을 가져가면서 활약하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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