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6-56 완승을 따냈다.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이후 2연승, 시리즈를 연장했다.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30점 차 이상의 격차로 승부가 갈린 건 이번이 다섯 번째였다. 최다 점수 차는 2010년 4월 11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가 전주 KCC(현 부산 KCC)를 상대로 따낸 38점 차(97-59승) 승리다.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다 점수 차 승
1위 38점 2010년 4월 11일 모비스 97-59 KCC
2위 34점 1997년 4월 26일 기아 117-83 나래
2위 34점 2016년 3월 29일 오리온 120-86 KCC
4위 30점 2003년 4월 7일 동양 85-55 TG
4위 30점 2025년 5월 13일 SK 86-56 LG
SK는 최대 장기인 속공을 7개 만들었다. 속공 득점(12-2)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그 원동력은 역시 리바운드였다. SK는 1쿼터에 아셈 마레이에게 5리바운드를 내주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 5-10 열세에 그쳤지만, 안영준과 김태훈까지 속공에 가담하며 LG를 압박했다.
SK는 이후에도 끈질기게 마레이를 괴롭히며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리바운드는 45-33을 기록했다. 40리바운드 이상을 따낸 팀이 이기고, 40리바운드 미만에 그친 팀이 패하는 이번 시리즈의 흐름이 5차전에서도 계속된 것이다.
5점에 그쳤지만, 김선형 역시 꾸준히 림어택을 시도하며 SK의 공격 농구를 이끌었다. SK는 김선형의 야투(1/7)가 번번이 림을 외면했지만, 자밀 워니와 아이재아 힉스가 이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연달아 만들며 서서히 LG와의 격차를 벌렸다. 속공 농구가 위력을 발휘하며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의 부담도 최소화했다. SK의 실책은 7개에 불과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격차는 이미 24점(73-49)이었다. 이에 따라 양 팀 모두 일찌감치 벤치멤버를 가동했는데, 여기서도 우위를 점한 쪽은 SK였다. 힉스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올린 가운데 최원혁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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