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의대에 진학한 체대생 본적 있나요? LG·우리은행 팀닥터 김상범 원장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8 0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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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 세종스포츠정형외과 김상범 원장은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체대 졸업 후 의대에 진학해 정형외과 전문의가 됐다. 의대생이 된 체대생이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력이다. 농구 인기가 절정에 이르던 학창 시절 농구에 빠져 체대 입학에 이르렀다. 여기까지는 여느 1980년대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후부터가 드라마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농구도 끊고 달려든 의대 진학

단국대학교 체육학과에서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던 그는 동기들이 취업을 생각할 때 ‘이왕이면 의대로 가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고교 시절부터 공부를 해도 진학이 어려운 의대를 체대생이 대학 졸업 후 들어간다니…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세상에 그냥 이뤄지는 일은 없다. 엄청난 노력이 따랐다. 2년간 고시원에서 하루 15시간씩 공부에 매달렸다.

“그 좋아하던 농구를 그 2년간 딱 끊었습니다. 좁은 고시원 구석에 앉아 종일 공부를 했어요. 다행히 조선대 의과대학에 진학해 정형외과 전문의가 됐습니다. 정형외과는 하지말자고 생각했지만 또 결국은 그렇게 흘러가더라고요(웃음). 대학교를 두 번 다니다 보니 제 나이 또래보다 시작이 늦기는 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중·고등학교 때부터 의대를 꿈꾸며 공부를 했다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 상상을 합니다.”

“선수들의 건강, 내 활력소”

체대 졸업 후 의대마저 졸업 후 전문의가 된 김상범 원장은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스포츠전문의로 5년째 활동 중이다. 농구는 여전히 그의 취미이자 즐거움이다. 의대 진학을 위해 2년간 농구를 끊기도 했지만 다시 농구를 즐기고 있으며 여전히 열정적이다. 몇 년 전에는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지금까지도 농구를 즐기고 있다. 정말 농구에 환장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업무에 있어서도 농구는 그의 해방구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의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농구대표팀 일을 돕고 있으며 창원 LG와 아산 우리은행의 팀닥터로 2년째 활동 중이다. ‘농구하는 의사’로서 선수들의 부상 상황, 통증, 심정을 잘 헤아리면서 든든한 지원자로 자리하고 있다. 팀 닥터로서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깊다.

그는 “올 시즌 LG는 부상선수들이 많았어요. 유기상 선수는 꾸준히 체크를 하면서 회복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전성현 선수도 걱정이 많아요. 돌아나오는 동작이 많은 슈터 특성상 무릎 슬개건 부위에 통증이 있는데 최대한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김단비 선수도 많이 뛰다보니 몸이 성한 곳이 없어요. 바쁘게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선수들의 좋은 활약은 제 업무에 있어서 활력소가 됩니다. 늘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구단들이 팀 닥터의 필요성을 조금씩 인지해 나가고 있는 흐름입니다. 이것이 프로 뿐 아니라 중·고교·대학 선수들의 관리까지도 넓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관리해 나간다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것이 곧 한국 농구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라며 농구를 사랑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의 견해도 밝혔다.

#사진_세종스포츠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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