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플레이오프 창원’의 봄은 노랗다

창원/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6 1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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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정지욱 기자]2025년 4월 26일 창원체육관 /플레이오프 세미파이널 2차전 / 날씨 : 맑고 푸른데 노란색만 기억나


정규리그 때 한 번도 못 온 창원을 플레이오프가 돼서야 왔다.

‘플레이오프 창원’은 정말 갈만한 곳이다. 분위기만큼은 NBA나 해외 명문 리그가 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일하러 오는 곳이지만 ‘참 농구 볼 맛 나는 곳’이라고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에도 어김이 없었다. 경기 전 많은 스태프들이 LG를 상장하는 노란색 티셔츠를 정성스럽게 접어 관중석에 쫙 깔았고 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티셔츠를 입었다. 현대모비스 팬들이 앉은 현대모비스 벤치 쪽 일부 관중석을 제외하면 노란 물결이 일었다. 전석 매진(4950명)이었다. 

 

창원체육관은 참 잘 지은 곳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좌석 간 각도와 배치가 잘되어 있어 어디에 앉아도 관람하기 좋은 시야를 제공한다. 여기에 LG는 해외 유명 체육관처럼 코트는 밝게 관중석은 약간 어둡게 조명까지 세팅을 해 몰입도가 국내 타 체육관과 비교불가다. 

 

아마 원정 팬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내 응원팀 홈경기장과는 뭔가 느낌이 다른데’라고.

잘 세팅된 경기장, 노란 물결로 가득한 관중이 어우러지니 선수들은 뛸 맛 제대로 난다. 승패를 떠나 치열한 승부가 팬들의 열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멋진 득점 장면, 실수, 거친 파울 등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팬들이 반응했다.

LG 선수들의 득점에 환호성이 터지고 세바라기(LG팬 별칭)를 향한 게이지 프림의 도발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노란 물결 속에 굴하지 않는 현대모비스 팬들의 응원까지... 취재하며 이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그 자체로 재미있었다.

현대모비스 팬들 입장에서는 울산에서 설욕을 다짐하겠지만, 창원과 달리 4각형 구도에 조명도 마냥 밝기만 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창원체육관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으니 속이 끓을 것 같다.

승리는 LG가 가져갔다. 칼 타마요(22점), 아셈 마레이(24점 1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앞세운 LG는 84-75로 승리,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쾌청한 하늘, 따스한 햇볕이 내리는 4월의 봄날이지만 온통 노란 물결만 기억날 출장이다.

그렇다. 창원의 봄은 노랗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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