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치른다.
1~3차전 모두 패, 스윕 위기에 몰렸던 SK는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여전히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지만, 6차전만 잡으면 원점이다. 오히려 팀 분위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은 SK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
물론 이겨야 내일이 있다. 배수의 진을 치고 4~5차전을 따냈던 SK는 허리통증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던 오재현도 동행했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
칼 타마요(1~3차전 23점, 4~5차전 7.5점) 봉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SK는 기세를 6차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타마요 봉쇄
4~5차전에서 보여줬듯 외곽으로 밀어내는 게 핵심이다. 상대 입장에서도 똑같다. 워니가 엘보우에서 (공을)못 잡게 하며 외곽 공격을 유도하지 않나. 단기전은 순간마다 변화를 줄 순 있지만, 큰 틀에서는 계속 바꿀 수 없다. 그렇게 하다가 1~2차전 망하지 않았나(웃음). 똑같은 원정이지만 4차전 같진 않을 것이다. 더 냉정하게 임해야 한다.
안영준 경기력
정규리그에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인덕과의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 봤는데 2차전까지는 실패했다. LG의 대응도 좋았다. 4~5차전에서는 공격이 간결해졌다. 공을 길게 끌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안영준의 진가가 나온다.
오재현 복귀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순 없다. 본인은 (몸 상태가)80%라고 했지만, 어제(14일)도 컨디션 조절 차원의 훈련만 했다. 강하게 부딪치는 5대5 훈련을 한 건 아니다. 물론 기량을 낮게 평가하는 건 아니다. 마지막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김)태훈이, (최)원혁이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게 아니라면 (김)선형이의 백업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
LG가 내세울 수 있는 변수
5차전에서 잠깐 나왔다. 타마요가 볼을 잡자마자 바로 골밑을 파고드는 공격을 했다. 밀려다니면 본인의 농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응하며 타마요 스스로 흔들렸지만, LG가 분명 대비했을 것이다. 유기상이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지 않을까. 변수라면 이런 부분에서 파생되는 LG의 공격을 막지 못해 우리 스스로 흔들리는 것이다. 욕심 없이 몸에 익숙한 농구를 해야 한다. ‘뭔가를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으면 그 순간 타이밍이 한 템포 늦어진다.
SK : 김선형 김태훈 안영준 오세근 워니
LG :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타마요 마레이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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