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SK는 역대 최소 경기(46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3차전까지 내리 패배, KBL 역대 4호 챔피언결정전 4패 준우승 위기에 몰렸다. SK는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 맞붙은 2012-2013시즌에도 스윕을 당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또한 KBL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무승 3패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는 없었다.
벼랑 끝 승부. SK는 10일 비디오 미팅을 마친 후 이례적으로 선수들끼리도 약 40분 동안 미팅을 하며 의지를 다졌다. SK로선 칼 타마요(평균 23점 3점슛 3.3개 7.7리바운드) 봉쇄와 더불어 자밀 워니(18.7점 12리바운드), 김선형(10.3점 3.7어시스트)의 화력을 극대화해야 반격을 기대할 수 있다. 안영준(9점 야투율 29.4% 4.7리바운드)도 정규리그 MVP의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
전술 변화
전술 변화를 주며 경기를 치러왔지만 결국 야투율이 너무 떨어지는 게 문제다. 정규리그 초반과 야투율이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리듬을 타는데 우리는 4강부터 흐름이 안 좋았던 반면, LG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으며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시점이다. 그러다 보니 격차가 더 커졌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리버스 스윕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규리그 최소 경기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선수들이다.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날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안)영준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슛 감각이 살아나길 바란다.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 4패 경험
코치로 경험을 해봐서 선수들이 어떤 기분으로 4차전을 치를지 잘 알고 있다. 격차가 벌어지면 빨리 포기할 수도 있는데 끝까지 뛰어달라고 했다. 1~2차전에서 운이 따르지 않은 상황도 있었지만, 결국 운도 실력이다. 순수한 운은 2~3개, 나머지는 실력이 뒷받침된 운이다. 영상을 다시 보면 LG 선수들이 볼을 따내기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우리 선수들도 부담 없이 편하게 슛을 던지되 열심히 임해줬으면 한다. 5~6위라는 평가를 받던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참 잘한 선수들인데…. 다 끄집어내길 바란다.
타마요 경기력
영상을 다시 보는데 너무 잘하더라. 득점을 줄이기 위해 스위치 디펜스를 비롯해 전술을 많이 썼는데 빈 공간을 너무 잘 찾아 들어간다. 3점슛 던질 때, 커트인 할 때를 정확히 알고 한다. 영상 보다가 깜짝 놀랐다. 오늘(11일)은 정상적인 수비를 할 것이다. 타마요 외에 양준석, 유기상도 수비 활동량이 많다. 훈련 자체가 잘된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수비 센스가 좋다. 탑, 윙을 체크하는 수비를 잘하고 타마요는 헬프 디펜스 타이밍도 좋다. 유기상은 슛만 안 들어갈 뿐이다. 상대라 해도 칭찬할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
베스트5
LG :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타마요 마레이
SK : 김선형 최원혁 안영준 오세근 워니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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