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백종훈 인터넷기자]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0–5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2승(18패)가 된 KB스타즈는 자력으로 4위 자리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챙겼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너무 감격스럽다. 우선 기록을 떠나 승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특히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트레이너를 비롯한 여러 스태프의 헌신이 있었기에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었다. 사무국도 지원을 너무 잘 해줘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플레이오프에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뛰는 농구를 해서 청주 팬분들에게 즐거운 농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KB스타즈는 전반전을 38-2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3쿼터 분위기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김완수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쉽게 가나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놓았던 게 후반전에 어려운 경기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오늘(20일) 선수들에게 안 된 걸 말하기보단, 내가 보완점을 알고 있으니 플레이오프 전에 선수들에게 일러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KB스타즈 승리의 주역은 강이슬(29점 3점슛 4개)이다. 경기 시작 29초 만에 코 부상을 입었던 강이슬은 벤치에서 치료 후 복귀했다. 이후 강이슬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퍼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완수 감독은 “(강)이슬이가 좋은 슈터고 이전에도 많이 대화했다. 이슬이, (허)예은이나 나가타 모에도 정말 힘들어했는데 이슬이가 정말 이 악물고 나온 것 같더라. 그리고 득점은 이슬이가 많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뒷받침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시즌 전,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국가대표 센터인 박지수가 해외 무대로 떠났기 때문. 또한 시즌 중반에는 염윤아와 나윤정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그럼에도 KB스타즈는 무너지지 않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김완수 감독은 “강이슬이나 허예은을 제외하면 다른 팀들보다 공격에서 변수를 만들 선수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오히려 선수들이 그런 이야기를 듣고 비시즌부터 이 악물고 열심히 연습했다. 선수들이 진짜 똘똘 뭉쳐서 올 시즌을 잘 이겨냈던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제 KB스타즈의 시선은 아산으로 향한다.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KB스타즈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과의 대결은 분명 부담일 터. “마음가짐은 우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팀이랑 할 때도 똑같다. 지는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을 비롯해 많이 부딪혀 봤던 상대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잘 나오게끔 준비하겠다. 우리나라 최고인 위성우 감독에 비하면 나는 병아리지만, 잘 준비하겠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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