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지훈아, 아직 한참 더 해도 될 것 같아

울산/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9 2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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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정지욱 기자]2025년 3월 29일 울산동천체육관 / 날씨 : 여기는 벌써 벚꽃이 피었네


올 시즌 들어 처음 울산 취재를 왔다. 경기장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코치들이 “웬일로 왔느냐”고 할 정도였다.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 간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함지훈(41)의 800경기 출장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함지훈은 지난 23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통산 800경기 출전의 기록을 달성했다. 주희정(1029경기)에 이어 KBL 역사상 2번째 대기록이다.

주희정은 대학교 중퇴에 군 면제를 받았지만 함지훈은 대학교를 졸업했고 군 복무까지 했다. 그래서 그의 800경기는 더 대단하다.  


경기에 앞서 전광판을 통해 함지훈의 과거를 되짚는 짧은 영상이 흘렀다. 동료들과 함께 영상을 보는 와중에도 무심하게 슛을 던지며 연습을 했다. 그 다운 행동이었다.

이날 함지훈은 1초도 뛰지 않고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현대모비스는 94-79로 넉넉한 리드 끝에 승리했다.

경기 후 여유있게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오던 함지훈과 만났다. 800경기 소감을 묻자 “글세... 별 생각없는데요?”라고 답했다. 그 다운 대답이었다.

함지훈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없다. 현역 연장이냐 은퇴냐 두가지 선택만 있을 뿐이다.

현역 최고령(41세)이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다. 평균 21분만 뛰고도 6.8점 3.6리바운드 3.0어시스트에 2점슛 성공률이 60.5%나 된다. 나이가 들면 성공률이 점점 떨어지기 마련인데 2011-2012시즌(60.4%) 이후 13시즌 만에 다시 60%대 확률을 찾았다.

오세근과 함께 포스트업을 가장 잘하는 국내선수이며 최상급의 전술 이해도, 센스로 여전히 코칭스태프가 가장 믿는 선수다.

함지훈은 “아직 은퇴할지 더 할지 생각을 안해봤어요. 시즌 끝나고 구단과 한번 얘기해보려고요. 내가 경쟁력이 있는지가 중요한데... 두 아들은 더하라고 난리죠” 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오래 알고 지내 온 형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지훈아, 아직 한참 더 해도 되겠다. 900경기까지 가보는게 어때?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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