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75-79로 졌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KT는 20일 홈 코트인 수원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린다.
KT는 기분좋게 출발했다. 1쿼터 중반 10-9로 근소하게 앞설 때 연속 10점을 집중시켜 20-9로 11점 차이까지 벌렸다. 1쿼터 리바운드에서 18-5로 압도해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2쿼터에서 김낙현을 막지 못했다. 15점이나 허용했다. 이 때문에 역전 당했다. 흐름을 되돌리지 못한 KT는 4쿼터 초반 52-63, 반대로 11점 차이로 뒤졌다.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레이션 해먼즈와 허훈이 추격의 선봉에 섰다. 66-67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까지 시키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2차전에서 극도의 야투 부진에 빠졌던 해먼즈는 이날 22점 11리바운드로 20-10을 기록했다. 허훈은 10점에 그쳤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10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10어시스트까지 곁들여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려줬다.
하윤기도 양팀 가운데 가장 많은 12리바운드를 잡았다. KT는 하윤기와 해먼즈 덕분에 리바운드에서 42-28로 압도했다.
하지만, 하윤기의 야투가 아쉬웠다. 하윤기는 이날 매 쿼터마다 2점씩 총 8점을 기록했다. 야투 12개 중 4개만 성공해 성공률 33.3%였다.
서로 11점 차이까지 앞서는 순간이 있었지만, 경기 막판 1~2점 사이를 오가는 박빙이었던 걸 감안하면 빅맨인 하윤기의 야투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준일과 하윤기를 비교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송영진 감독은 “김준일도 능력치가 좋다. 힘이나 기술이 좋은 선수다”며 “하윤기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을 건데 힘에서 조금 밀렸다”고 답했다.
하윤기가 5차전에서 살아난다면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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