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마티앙에 대한 선수 등록을 마쳤다. 유슈 은도예를 대신해 영입한 마티앙은 남수단·호주 이중국적의 209cm 빅맨이다. 2024-2025시즌을 CBA(중국) 닝보 소속으로 치르며 46경기 평균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갑작스럽게 외국선수를 교체한 가운데 앤드류 니콜슨마저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악재를 맞았다. 니콜슨은 적지에서 치르는 1, 2차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마티앙으로선 여러모로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KBL 데뷔 경기를 치르게 된 셈이다.
마티앙에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외국선수는 7명 있었다. 이 가운데 2017-2018시즌 애런 헤인즈의 대체 외국선수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제임스 메이스는 서울 SK의 V2에 기여했다. 다만, 메이스는 2016-2017시즌을 창원 LG에서 치른 경력자였다. KBL 통산 첫 경기가 플레이오프였던 외국선수는 6명이었다는 의미다.
딕킨스는 서울 삼성과의 6강 2경기에서 평균 36분 57초 동안 19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선수 2명이 40분 내내 뛸 수 있었던 시절인 걸 감안하면 저조한 활약상이었고, 동료들의 찬스까지 살려줬던 존스와 달리 어시스트도 1.5개에 불과했다. KTF 역시 삼성에 스윕을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당시 6강은 3전 2선승제였다.
전주 KCC(현 부산 KCC)도 쓰린 기억이 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무릎 부상을 이유로 돌아갔고, 그 자리를 조 알렉산더로 채웠다. 알렉산더는 인천 전자랜드(현 가스공사)와의 4강 3경기 평균 5분 42초만 소화했을 뿐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당시 KCC는 특별 귀화선수 제도로 외국선수를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라건아와 헤인즈만 뛰었다. KCC는 안양 KGC(현 정관장)에 스윕을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밖에 전자랜드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기디 팟츠를 투 할로웨이로 교체했다. 유럽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할로웨이는 2경기 평균 24.5점 3점슛 2.5개 3.5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와 함께한 2경기 모두 패, 시리즈 전적 1승 4패에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언급한 사례와 달리 마티앙은 홀로 뛰어야 한다는 부담까지 안고 플레이오프에서 데뷔 경기를 치른다. 가스공사는 마티앙을 앞세워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으며 ‘봄 농구’를 시작할 수 있을까.
크니엘 딕킨스(KTF) 05.3.13 vs 삼성 패, 22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자이 루이스(LG) 11.3.25 vs 동부 패, 11점 7리바운드
마이클 테일러(KGC) 17.5.2 vs 삼성 승,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투 할로웨이(전자랜드) 19.4.19 vs 현대모비스 패, 26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
조 알렉산더(KCC) 21.4.23 vs 전자랜드 승, 3점
레지 페리(LG) 23.4.14 vs SK 패, 17점 5리바운드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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