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25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1쿼터 개시 6분 3초 만에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밀워키 벅스도 103-129로 패,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몰렸다.
릴라드는 1쿼터 중반 외곽에서 리바운드를 위해 이동하던 도중 왼쪽 발목에 충격을 입으며 쓰러졌다. 입을 굳게 다문 릴라드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상대와의 충돌이 없었던 상황에서 일어난 부상이었기에 스스로도 심각한 부상이라는 걸 인지한 듯한 표정이었고, 이내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릴라드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릴라드는 오는 29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재활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부상인 만큼, 다음 시즌 복귀도 기약할 수 없다.
혈전증을 딛고 돌아온 릴라드가 2번째 경기에서 큰 부상을 입자, 밀워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닥 리버스 밀워키 감독은 “그는 팀을 위해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역시 “릴라드가 스스로 걸을 수 없었다는 걸 보면 얼마나 심각한 부상인지 짐작할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타이리스 할리버튼에게 릴라드는 롤모델 같은 존재였다. 할리버튼은 지난 2023년 12월 9일 밀워키 벅스와의 NBA컵(당시 인시즌 토너먼트) 4강에서 쐐기 3점슛을 터뜨린 후 릴라드의 트레이드마크인 ‘데임타임’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지금이 누구의 시간인지 알지?”라며 포효했다.
할리버튼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기 전 릴라드에게 깊은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경기 중 보여지는 건 경쟁일 뿐이다. 건강 문제를 딛고 돌아오기 위해 모든 걸 바친 선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내가 릴라드를 얼마나 존경하는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가 건강히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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