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80-84로 졌다.
두 외국선수가 빠진 상황이었지만, 가스공사는 한 때 20점 열세에서 4점 차이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가스공사가 홈 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신승민의 꾸준한 득점력이었다. 신승민은 2점슛 7개를 모두 성공했고, 여기에 3점슛 한 방까지 곁들여 팀 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스공사 선수단 클럽하우스 앞에는 커피차가 한 대 서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팬이 신승민을 위해 보낸 커피차였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신승민은 커피차를 언급하자 “오래된 팬인데 감사한 분이다. 특별한 날 커피차를 보내주셔서 선수단도, 저도 감사하게 잘 마셨다”고 했다.
신승민은 커피차 덕분에 득점을 많이 올렸냐고 묻자 “힘이 좀 되었다. 힘이 많이 났다”며 “전에도 제 기억에는 (커피차를) 받은 적이 있다. 제가 착각한 게 아니라면 또 보내주셨는데 이렇게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마실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한 번 더 고마움을 전했다.
5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가스공사는 4위 수원 KT와 12일부터 5전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신승민은 “기본적인 부분을 중요시하자고 감독님께서 강조하셨다. 기본을 가져가면서 세밀한 부분에서 KT에 맞춰서 전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라서 박스아웃도 하고, 볼에 대한 집중력을 더 높인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 정을호,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