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정다윤 인터넷기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박준영이 함지훈에 대해 언급했다.
수원 KT 박준영은 31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10득점 4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78-7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허훈은 16득점, 레이션 해먼즈도 23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만난 박준영은 “3연승 해서 너무 좋다”라고 짧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는 경기 초반 잦은 턴오버로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서도 상대 이재도에게 전반에만 19득점을 허용했다. 경기 흐름을 내내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박준영이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헌신적인 플레이로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턴오버가 많았던 건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후반에 이를 바로잡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상대팀의 강한 몸싸움을 보니 쉽게 물러설 수 없었다. 오히려 우리가 후반전에 더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 흐름을 읽는 자신만의 원칙에 대해 “기본적으로 볼의 움직임을 먼저 본다“며“경기를 뛰다 보면 서로의 장단점을 익히게 되고, 그에 맞춰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영은 현대모비스 함지훈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훈이 형은 코트 위에서 정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오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아직은 내가 따라가려면 멀었다. 하지만 최대한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박준영은 함지훈이 단순한 득점원이 아니라, 팀을 조율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강조했다.
“형은 득점이 없어도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든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어서 경기를 보면서 많이 연구한다.”
박준영은 그저 비교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색깔을 찾으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발전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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