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안양 정관장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90-72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긴 현대모비스는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시리즈 패배를 끊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24/24)를 확보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감독 데뷔 후 플레이오프 첫 시리즈 승리까지 눈앞에 뒀다. 조동현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완패”라고 인정할 정도로 현대모비스의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시작부터 단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한 때 33점 차이까지 앞선 끝에 정관장을 물리쳤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조상현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총평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3쿼터까지 준비한 수비에서 열정과 의지를 보여줘서 우리가 쉬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경기가 정규리그 때 별로 없지 않았나?
있었다. 이런 경기도 있었고, 하다가 쫓기는 경기도 있었다. 몇 경기가 있었다. DB와 경기도 3점슛이 많이 들어가서 90점 이상 넘고, 수비로 이긴 경기도 있다. KT와 경기도 그렇다. 흔치 않은데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승부가 결정된 후 함지훈 투입
모레(17일) 경기(를 위해) 감각(을 유지하고), 마무리에서 상대가 압박할 때 브릿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기용을 안 해도 상관 없었지만, 모레 경기 감각을 위해서 5분 정도 뛰게 기용을 했다.
장재석과 이대헌의 오브라이언트 수비
퍼펙트다. 너무 잘 해줬다. 중간중간 실수를 떠나서 장재석이 선발로 나가 오브라이언트를 잘 막아줬다. 이대헌도 마찬가지다. 몸 싸움 등을 하며 완벽하게 막았다.
모두 100점 주고 싶나?
100점을 주고 싶다. 마무리는 점수 차이가 워낙 벌어져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그런 게 나올 수 있다. 저도 선수 시절 그런 게 나왔다. 그런 건 개선해야 하지만, 경기 전체로 보면 100점을 주고 싶다.
롱과 프림
두 선수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본인들이 팀의 주축 역할을 잘 해줬다. 수비가 필요할 때 프림이 수비를 하고, 트랜지션에서 득점을 하는 등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좋은 에너지가 된다. 박무빈도 무릎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는데 나가서 경기 조율을 잘 했다. 이우석은 버튼 수비 등 하나하나 실수를 잡으면 뭐든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에너지가 좋았다.
롱을 너무 살리는 공격
그런 게 조금 있다. 공격이 정체되는 게 있어서 어제(14일) 잡아줬다. 포스트에서 자꾸 하려는 게 있지만, 투맨게임을 한 뒤 포스트에 들어가는 걸 주문했다. 경기가 느슨해서 그쪽으로 쏠렸다. 그건 앞으로 경기를 위해서 잡아가려고 한다.
1,2차전 1쿼터부터 공격이 풀리면서 잘 풀렸다.
공격은 슛이 들어갈 수도 안 들어갈 수도 있지만, 수비 에너지가 좋다. 거기서 우리만의 활동량이 나온다. 재석이가 선발로 나가서 코트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 슛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떠나서 선수들에게 늘 이야기를 하는 건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수비에 집중한다.
1차전과 달리 2차전 경기 시작할 땐 장재석에게 오브라이언트 수비를 맡겼다.
이걸 말 해도 되나? 매치에 따라서 이종현이 안 나왔으면 프림을 오브라이언트에게 붙이려고 했다. 재석이에게 파울 2개가 나오더라도 오브라이언트와 몸싸움을 하며, 슛을 던지고 싶어하는 선수라서 디나이 디펜스로 볼을 못 잡게 주문했다. 재석이가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줬다. 그런 이유로 재석이를 붙였다. 대헌이도 수비를 맡긴 이유는 오브라이언트가 포스트에서 할 수 있지만, 외곽에서 볼을 한 번이라도 못 잡게 하는 건 국내선수가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명진이 예전에는 주춤하다가 실책을 했는데 오늘(15일)은 과감하게 하다가 실책을 했다.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 결과론인데 즉흥적인 판단이다. 상황에 따라서 승부처에서는 자제를 시킨다. 그런 걸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수 차이가 벌어졌을 때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잡아주면 된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시소 경기를 할 때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선수가) 인지를 하고 있을 거다.
#사진_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