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유석주 인터넷기자] 김선형(36,187cm)의 3점 슛이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서울 SK 김선형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14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이정현, 정희재 등 핵심 선수들이 전부 결장한 소노는 1쿼터부터 이재도와 디제이 번즈의 득점력을 앞세워 전반전까지 41-40으로 1점 차 근소한 리드를 챙겼다.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은 경기 내내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SK의 추격을 이끌었다. 후반전부터 흐름을 탄 SK는 3쿼터에만 3점 슛 두 개 포함 12점을 터뜨린 자밀 워니의 힘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소노가 민기남과 임동섭을 중심으로 끝까지 재역전을 노렸지만, 김선형이 4쿼터 막판 팀의 승리를 굳히는 중요한 외곽포를 집어넣으며 SK의 78-70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선형은 “소노에 이정현 선수를 비롯한 부상 선수들이 많았는데, 방심하지 않고 경기하려 했지만, 초반부터 우리가 걱정했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그래도 후반전에 잘 다잡아서 승리했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은 워니였다. 3점 슛 다섯 개 포함 30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한 워니는 내 외곽에서 소노를 정신없이 두들기며 팀의 역전을 책임졌다.
김선형 역시 “워니가 원래 3점 슛을 즐겨 던지는 선수는 아닌데, 1쿼터에 처음 던진 3점 슛이 들어가면서 워니 스스로 감이 좋았던 것 같다. 던지니까 다 들어가더라. 워니의 그날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자밀 워니의 득점력을 칭찬했다.
역전에 성공한 SK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4쿼터 초반 오재현이 상대와 충돌하며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것. 그로 인해 이후 코트를 밟은 신인 김태훈은 5분 정도를 소화하며 3점 슛으로 데뷔 득점을 터뜨렸다. 수비 코트에서도 좋은 움직임과 함께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선형 또한 이를 언급했다. “신인 선수들이 운동은 다들 열심히 한다. 의지도 넘친다. 태훈이는 같이 따라다니면서 질문도 많이 하고, 집중력이 좋다. 수비도 잘하는데, 오늘처럼 3점 슛까지 터져준다면 또 하나의 좋은 조각이 될 것 같다”라며, 김선형은 후배에게 따듯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새해 첫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SK. 상승세를 탄 SK는 오는 5일 허훈이 돌아온 수원 KT를 잠실로 초대해 4연승을 노린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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