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유석주 인터넷기자] 디온테 버튼이 팀을 구원했다.
안양 정관장은 2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3-7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원정 6연패를 끊어낸 정관장은 정효근 트레이드 후 어수선했을 분위기를 승리로 뒤집었다. 반면 리그 4위의 KT는 상대적으로 높이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허훈이 경기 첫 득점을 집어넣은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허훈이 10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디온테 버튼의 무서움을 보여준 경기였다. 지난 23일 팀 리바운드의 중심이었던 정효근을 원주 DB로 트레이드한 정관장은 대신 품은 김종규가 부상에서 돌아오기까지 높이의 열세가 예상되었다. 따라서 정관장은 버튼을 중심으로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고, 버튼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터뜨리며 27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새롭게 주장을 맡은 박지훈 역시 경기 내내 야투와 자유투를 단 한 개도 놓치지 않으며 11점 6리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만점짜리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
총평
오늘은 3쿼터에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겼던 것 같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의 조합이 잘 맞아 국내 선수들도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해보겠다.
김경원 활약상
오늘 게임을 오랜만에 했는데도 궂은 일과 수비를 잘 해줬다. 가지고 있는 기량을 잘 발휘했다. 게임 타임을 늘려도 될 것 같다. 승희도 악착같이 하더라. 외국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 더 잘할 거다.
박지훈의 경기력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하고, 팀을 잘 이끌어가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의 경기력도 되살아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경원과 버튼, 한승희와 오브라이언트의 조합
한승희는 3번 역할 내지 4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경원은 오늘처럼 누구와 뛰든 자기 역할을 확실히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처럼만 하면 된다. 너무 만족스럽다.
김종규 이종현이 같이 뛰는 그림
충분히 같이 뛸 수 있다. 이종현도 머리가 좋고, 선수들이 다 들어오면 조합도 다채로워질 것이다. (김)종규도, (변)준형도 물어보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대신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FIBA 브레이크 이후로 예상한다.
오브라이언트의 득점력
연습할 때도 아주 슛이 좋다. 영리한 선수다. 슛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미드레인지 공간에서 슛을 던질 때도 돌파해 들어가는 것까지 계산한다.
버튼의 아이솔레이션
그동안 이렇게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어제, 오늘 계속 이야기해줬다. 상대 수비를 붙여서 빼 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해결해야 득점도 올라가고 팀 분위기도 산다고 했다. 너무 패스 위주만 하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안 들어가도 믿을 테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잘 해준 것 같다.
경기 내 판정에 대한 버튼의 반응
괜찮으니까 힘내라고 해준다. 본인도 격한 반응이 없는 건 아니지만 노력한다. 늘 상대에게 집중적으로 견제받는 선수다. 경기 전에 마음에 안정을 주는 책도 읽더라.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수원 송영진 감독
총평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너무 무기력한 경기였다.
1대1 수비 전략의 실패?
감독인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다. 버튼이나 오브라이언트 방면 1대1 수비가 성공할 줄 알았으나 실패한 것, 그러면서 버튼의 기를 살려줘 경기에 몰입하게 만든 게 패배의 요인이 되었다.
믿었던 리바운드 열세
안일했던 것이 영향을 준 거다. 그럴 위치도 아니고, 여유도 있어선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도, 상대가 더 전투적이었다.
1쿼터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더 무기력했던 점
(선수들에게)에너지 레벨을 높여야 한다고 말은 했는데, 몸이 다 무거워 보였고, 선수들에게 안일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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