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백종훈 인터넷기자] 하나은행의 높이가 KB스타즈를 집어삼켰다.
부천 하나은행 양인영(30, 184cm)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2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양인영을 앞세운 하나은행은 KB스타즈를 66-60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양인영은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해서 기쁘다. 그러나 나는 반성해야 할 경기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선 하나은행의 자랑인 양인영, 진안(21점), 김정은(12점)의 트리플 포스트가 빛났다. 세 선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이 골밑 득점에서 40-28로 앞섰다. 양인영은 “비시즌 때 (호흡을) 맞춘 시간이 거의 없었다.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게 시즌 초반이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양인영은 최근 5경기에서 12.4점 8.2리바운드를 거두며 맹활약하고 있다. 양인영은 “지난 연패 기간동안 내 몫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반성했고 내 역할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상대한 KB스타즈는 5라운드 평균 68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하나은행은 KB스타즈의 득점을 60점으로 묶었다. 비결에 대해 양인영은 “쉬운 점수를 주지 않으려 했다. 또한 상대는 강이슬, 허예은의 손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기에 그들을 막기위해 연습했던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양인영의 3점슛 성공률은 53.8%(7/13)로 매우 높다. 다만 시도 개수 자체가 적기에 공식 순위에 집계되진 않는다. 양인영은 “감독님께서 3점슛을 쏘라고 말씀하시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안난다. (나는) 쏘려고 항상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던져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던져서 확률이 안 좋았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쏘라고 이야기하셨고 이번 시즌부터는 스스로 던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하나은행의 남은 경기는 5경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팀과의 격차는 2경기다. 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 양인영은 “오늘(5일)처럼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오늘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를 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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