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용인 삼성생명이 어느덧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6일 인천 신한은행에 일격(62-65)을 당해 3위로 내려앉았지만, 1위 부산 BNK썸과의 승차는 3경기다. 단번에 뒤집긴 힘들지만, 뒤집는 게 버겁기만 한 승차는 아니다.
삼성생명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강해질 여지가 있는 팀이기도 하다. 두꺼운 선수층을 지녀 장기레이스에서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이다. 키아나 스미스가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점진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후반기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윤예빈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022~2023시즌 개막에 앞서 무릎부상을 당했던 윤예빈은 공백기를 깨고 2023~2024시즌에 돌아와 4경기를 소화했지만, 올 시즌은 1경기만 출전했다.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BNK썸을 상대로 3분 7초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한 게 전부다.
대권을 노리는 삼성생명으로선 윤예빈이 벤치 전력에 깊이를 더해주기만 해도 큰 힘이 된다. 그렇다면 윤예빈의 복귀 시점은 언제일까. 하상윤 감독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겪었던 만큼, 더 여유를 갖고 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상윤 감독은 윤예빈에 대해 “이틀 전 코치들과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몸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다만, 훈련 후 통증이 남아있다. 5라운드 전까지는 (복귀가)쉽지 않다. 당장 괜찮다 해도 또 통증이 생기면 뒤로 돌아가야 한다. 5~6라운드에 돌아오면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언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결국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특히 데뷔 초기에도 무릎부상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윤예빈이기에 조급함을 버리고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하상윤 감독은 “본인도 뛰고 싶지 않겠나. 컨디션이 올라올 만하면 통증이 생겨 힘들 것이다. 농구에 대한 욕심이 큰 선수인데 현재까지는 잘 극복하고 있다. (윤)예빈이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내에 복귀해 통증 없이 뛰었으면 한다. 그렇게만 되면 다음 시즌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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