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유석주 인터넷기자] 안혜지의 경쾌한 지휘 덕분에 BNK가 2위 자리를 굳혔다.
부산 BNK 썸 안혜지(28,164cm)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0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안혜지의 더블 더블과 함께 72-57로 승리한 BNK는 자력으로 리그 2위를 확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안혜지는 “순위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꼭 이겨서 2위 자리를 굳히는 게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뛰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안혜지의 영향력이 코트 곳곳에 반짝인 경기였다. BNK의 리딩 가드로 나선 안혜지는 30분을 소화하며 팀의 유기적인 공격을 책임졌다. 개인 득점에서도 3점 슛 두 개 포함 10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볼륨을 챙겼다. 안혜지의 지휘와 함께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BNK는 4쿼터 가비지 타임에 들어서며 핵심 자원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안혜지는 “플레이오프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했는데,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다”라며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시즌 전 BNK는 압도적인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BNK의 정규리그는 예상보다 지배적이지 못했다. 박혜진의 부상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호흡 등, 팀으로서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었다.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친 BNK는 3위 용인 삼성생명을 만난다. 플레이오프 목표는 당연히 창단 후 첫 우승이다.
안혜지는 “아쉽고 개인적으론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다 뜻이 있고 느끼는 게 있다. 극복해내는 과정이다. 지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성숙한 말을 남겼다.
백코트의 핵심으로서, 안혜지의 경기력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예정이다. BNK 박정은 감독은 “우리 팀에서 출전 시간이 제일 많은 선수 중 하나다. 신장은 제일 작지만, 활동량은 제일 많다. 팀의 에너지 레벨을 책임지는 선수다”라며 안혜지를 극찬했다.
“감독님에게 칭찬은 들어본 적 없다. 매일 누군가에게 건너 듣는다. 오늘도 그렇지 않나(웃음). 그게 감독님이 사랑하는 방법이다” 안혜지는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안혜지와 BNK는 22일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일정을 가진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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