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7분 17초를 소화하며 2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BNK는 김소니아를 앞세워 접전 끝에 63-62로 역전승, 삼성생명전 2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소니아는 경기 종료 후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은행에 패한 후(12일) 팀 분위기가 안 좋았던 데다 (박)혜진 언니, (이)소희도 빠진 상황이었다. 그래도 압박수비가 잘 이뤄져서 이길 수 있었다. 내가 마지막 득점을 올렸지만, 이에 앞서 (안)혜지의 센스 있는 스틸이 나와서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니아는 또한 위닝샷 상황에 대해 묻자 “감독님이 스크린을 활용한 후 최대한 가까이 가서 슛하라고 하셨다. 자세 낮추며 들어가기 위해 집중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다른 선수가 받으러 올 거라 예상했다. 패스하려고 했는데 안 오더라(웃음). 그래서 집중하며 슛까지 시도했는데 운 좋게 마무리가 됐다”라고 돌아봤다.
박정은 감독은 “막판에 몰아치는 에너지를 높이 평가해서 (김)소니아를 영입한 것이었다. 오늘(16일) 경기에서는 지친 모습이 보였고, 그러다 보니 공격할 때 시야도 좁아지는 것 같았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줬는데 소니아가 그 시간을 잘 보냈다. 이후 공격을 주도하며 승기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소니아 역시 “육탄전이었던 데다 감정적으로 대할 때도 종종 있는 편이다. 감독님이 그 부분을 잘 잡아주신 것 같다. 우리은행전에서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지만,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회복하려 했다. 혜진 언니가 없기 때문에 리더로 앞장서는 것도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수비부터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혈투 끝에 승리를 챙긴 BNK는 19일에 장소를 용인으로 옮겨 삼성생명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김소니아는 “삼성생명과 또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경기도 4쿼터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수비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