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구가스공사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5분 15초를 소화하며 6점 1스틸을 기록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22점 10리바운드로 활약, 김선형의 공백을 딛고 63-55로 승리했다.
김태훈은 오재현에 이어 김선형마저 부상을 당해 데뷔 첫 선발 출전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태훈은 데뷔 후 가장 많은 25분 15초를 소화하며 부지런히 압박수비를 펼쳤고, 3점슛도 2개 터뜨리며 SK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형들이 부상을 당해 많이 뛰었는데 긴장을 많이 한 상태였다. 그래도 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라고 운을 뗀 김태훈은 “2경기 연속 인터뷰실에 들어와서 기분 좋지만 부담스러운 건 똑같다”라며 웃었다.
김태훈은 시즌 개막 후 드래프트가 열린 까닭에 팀의 수비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입단 직후에는 수비 로테이션을 익히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3라운드 들어 점진적으로 출전시간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영준은 김태훈에게 “남들보다 한 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뛰다 보니 수비도 잘 되고 기회도 왔다. 꾸준히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는 격려를 남겼다.
3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넣으며 데뷔 첫 득점을 맛봤던 김태훈은 5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는 2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는 2쿼터에 이어 4쿼터에도 3점슛을 터뜨리며 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4분여 전 격차를 10점으로 벌린 한 방이었다.
김태훈은 “1경기에 2개 넣은 건 처음이어서 아주 짜릿했다. 대학 때 슛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고, 프로에 오기 전까지도 애매하다는 소리가 있었다. 슛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 코치님들, 형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슛 감이)조금씩 잡히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비도, 슛도 차근차근 성장 중인 김태훈이다. 덕분에 SK도 갑작스러운 부상 악령에도 가드진 운영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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