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31분 30초를 소화하며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안양 정관장은 박지훈(21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정준원(15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의 지원사격을 더해 91-86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한승희는 경기 종료 후 “감독님이 중요한 경기라고 말씀하신 경기였는데 이기면서 5연승을 이어가서 기분 좋다. 개인 최다득점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팀이 이기는 게 먼저였다. 경기 끝난 후 샤워할 때 비로소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한승희의 종전 기록은 지난달 8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작성한 17점이었다.
한승희는 쾌조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미드레인지 점퍼 3개를 모두 넣는 등 야투율 71.4%(10/14)를 기록했다. 비화(?)가 있는 활약상이었다. “코너에서 찬스가 생겼는데 안 던지더라. 그래서 찬스면 던지라고 혼냈다. 혼내니까 더 잘 들어가더라(웃음)”라는 게 김상식 감독의 설명이었다.
정관장은 디온테 버튼을 영입한 후 국내선수들이 외국선수를 수비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한승희 또는 김경원이 1대1로 맡은 이후 버튼이 협력수비를 펼치며 높이 열세를 메우고 있다.
“높이가 낮아진 것도, 상대 외국선수를 막는 게 힘든 것도 맞다”라고 운을 뗀 한승희는 “하지만 최승태 코치님이 숀 롱, 프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격려해 주신다. 버튼의 협력수비 능력도 좋다. 나나 (김)경원이 형이 한 발 더 뛰며 막고 있는데 국내선수가 외국선수에게 실점하는 건 그러려니 할 때도 있지 않나(웃음). 잃을 게 없다. 죽기 살기로 막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렌도 장점이 있지만, 지금 함께하고 있는 외국선수들도 장점이 있다. 둘 다 1대1 능력도, 킥아웃도 좋다. 여기서 파생되는 찬스가 많아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이 올라가고 있다. 덕분에 팀의 경기력도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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