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유석주 인터넷기자] 친정팀을 만난 최이샘(30,182cm)이 뜨거운 손끝을 과시했다.
인천 신한은행 최이샘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7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최이샘 입장에선 뜻깊은 경기였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최이샘은 9시즌 동안 아산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이후 FA 자격을 얻은 최이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을 선택했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친정팀과의 경기. 날카로운 3점 슛 감각을 선보인 최이샘은 신한은행의 68-6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최이샘은 “일단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다음 하나은행과의 경기도 있는데,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다음 경기 때 열심히 할 예정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내 뜨거웠던 슛 감에 대해 최이샘은 “3번으로 뛰면서 슛 밸런스도 그렇고, 코너에서 받아먹는 역할만 하다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연습 경기를 할 때도 림을 안 보고 패스를 돌리게 되더라. 그때마다 이시준 감독대행이 감을 찾으려면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며 독려해줬다. 어제부터 5대5를 할 땐 열심히 던졌다. 그게 좋은 결과로 찾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코트 안에서의 화려한 퍼포먼스 속엔 많은 고민이 담겨있었다.
친정팀을 마주한 최이샘은 “아직 우리은행을 만나는 데 적응이 안 된다. 1년 정도는 걸린다고 하더라. 이번에 처음 팀을 옮겨보기도 했고, 주변에 트레이드로 팀을 많이 옮긴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줬다. 지금은 홈에서 했지만, 아산에 가면 또 다른 느낌일 거다”라며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는 친정팀을 언급했다.
새로운 팀에서 맡은 새로운 역할.
이에 대해 최이샘은 “우리은행이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다. 그래서 몸싸움에서 지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부딪히려 했다. 우리은행에 있을 땐 신장이 다 높았기 때문에 나는 외곽에서 수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서 역할이 바뀌어서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이샘은 이번 시즌 무릎 부상을 당해 지난 6일, 45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최이샘은 “아직 무릎이 온전히 낫지 않았다. 뼈도 이제 붙는 과정이고, 팀의 배려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제 시즌이 끝날 때까진 4위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이 경기를 통해서 확실히 순위로 앞서나가겠다. 손발이 안 맞는단 건 핑계다”라며 팀과 개인의 확실한 반등을 다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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