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백종훈 인터넷기자] 벼랑 끝에 선 삼성생명이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66–5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첫 승을 올린 삼성생명이다.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몰린 삼성생명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시즌이 끝날 위기에 처한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배혜윤과 김아름 대신 히라노 미츠키와 김단비를 기용한 하상윤 감독이다.
그 덕분일까.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7-0으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BNK의 3점슛 억제에 어려움을 겪으며 33-36으로 전반을 뒤졌다.
그럼에도 삼성생명 선수들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시리즈 내내 잠잠했던 3점슛이 터진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40-39로 역전했다. 다만 이후, 김소니아에게 연달아 실점한 삼성생명은 3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46-49).
시즌이 끝날 위기에서 시작한 마지막 10분, 삼성생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해란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삼성생명은 16-0의 스코어링 런을 달리며 62-49로 앞섰다. 특히 4쿼터 시작 8분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BNK는 적지에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김소니아가 18점 9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으나 팀이 4쿼터에 단 1점만을 올리며 경기를 내줬다.
용인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경기 총평
1, 2차전 모두 1쿼터에 점수를 너무 쉽게 내줬다. 그래서 초반에 히라노 미츠키, 조수아를 기용해 수비를 먼저 하려 했다. 그게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선수들이 뛰는 얼굴을 보면 아는데 오늘(7일) 집중력이 높은 것 같았다. 상대를 50점대로 묶었기에 수비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
4쿼터 20-1의 스코어링 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전에 상대에게 3점슛을 많이 내줬다. 그렇기에 3점슛 대신 2점슛을 허용하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수비가 잘 됐다. 수비를 굉장히 열심히 해줘서 속공이 늘어난 것 같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다 칭찬하고 싶지만, (이)해란이나 (조)수아, (강)유림이까지. 특히 유림이에게 김소니아 수비를 맡겼는데 잘 해줬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은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앞두고 특별히 주문한 부분이 있는가.
수비와 리바운드, 몸싸움을 강조하긴 했다. 이번 시리즈는 힘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했다. (배)혜윤이나 (김)단비를 필두로 한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래서인지 2연패를 했지만 팀 분위기가 연패에 빠진 팀 같지 않았다. 그런 게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오늘은 약이 된 것 같다.
배혜윤의 부진
(배)혜윤이를 믿기 때문에 풀어줄 거란 믿음이 있다. 그런 부분은 에이스에 대한 신뢰다. 그래도 에이스를 믿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혜윤이가 실수하고 그것 때문에 설령 경기를 내주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산 BNK썸 박정은 감독
경기 총평
우선 선수들이 초반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풀어내려 했다. 그러나 수비에 대한 부분에서 우리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 득점을 50점대 초반으로 막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생각보다 실점을 많이 해서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 수비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침이 느껴졌다. 그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4쿼터 1점은 플레이오프 최소 실점 기록인데.
그런 기록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보다는 다음 경기에 대한 것을 더 신경 쓴다. 그런 기록을 신경 썼으면 선수들을 빼지 않았을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해 다시 달리겠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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