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유석주 인터넷기자] 신한은행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8-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리그 4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3연승이 끝난 우리은행은 3위 삼성생명과의 격차가 단 한 경기로 줄어들며 4라운드를 마감했다.
신한은행이 전반전을 압도했다. 시작부터 다섯 명 전원이 3점 슛 라인 바깥에서 공격하는 파이브 아웃 오펜스를 활용한 신한은행은 코트 위 모두가 유기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특히 타니무라 리카의 퍼포먼스가 빛났다. 1쿼터 3점 슛 두 개 포함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리카는 팀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여기에 최이샘, 이두나 등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인 신한은행은 전반전을 43-27로 앞섰다. 반면 김단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득점 경로를 찾지 못한 우리은행은 특유의 실점 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끌려갔다.
3쿼터 우리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외곽포가 식은 틈을 타,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스나가와 나츠키의 속공을 통해 3쿼터를 22-10으로 앞서며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4쿼터 김단비가 실책을 유도하는 상대 수비에 흔들리는 데 이어, 이후 수비 과정에서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며 동력을 잃었다. 이후 승부를 결정짓는 리카의 쐐기 득점과 함께 경기는 신한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인천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
총평
6일 쉬는 동안 준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이행을 잘 해줘서 고맙다. 초반에 슛이 잘 터지다 보니 벌어놓은 점수가 있어서, 예전 같으면 상대가 추격했을 때 분위기를 넘겨줬을 텐데 버티는 힘이 생긴 듯하다. 김단비라는 선수가 너무 위력적이다 보니.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1쿼터부터 원활했던 볼 움직임
선수들이 어쨌든 스스로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고, 이기고 싶어 하는 게 나에게도 느껴졌다. 우리가 어시스트가 리그 1위 팀인데, 선수 구성상 로스터가 좋아 보일 순 있어도 경기를 뛸 때 보면 각자 역할이 확실한 롤 플레이어들에 가깝다. 1대1을 많이 할 수 없는 구조다 보니 어시스트가 많이 나온다. 선수들이 공을 유기적으로 돌리면서 좋은 슛 컨디션을 유지했다.
타니무라 리카에게 강조한 것은?
1쿼터 리카가 매우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그래서 2쿼터부터 김단비가 리카를 막았다. 거기에 확실히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서 후반전을 위해서 리카에게 조금 휴식을 부여했다. 그게 또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두나의 승부처 활약
연습 때 제일 많이 혼나는 선수다. 기특하게도 시합 때 나가서는 제 역할을 다한다. (이두나의)공격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수비나 코트 안에서의 에너지를 강조한다. 정말 긍정적인 선수다. 언니들이 힘들 때 한 발 더 뛰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믿고 기용하고 있는데, 승부처에서 너무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서 고맙다.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 강조하는 것
패턴이 돌아갈 때는 선수들의 원활한 공격이 나오는데, 자유롭게 공격하는 상황이 나오면 버벅대다가 공격이 멈추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그럴수록 단순하게, 쓸데없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픽 앤 롤을 많이 시도하면서 간결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라고 지시한다.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도 이길 방법을 만들어내는 게 나의 과제인 것 같다.
다음 주 세 경기를 치르는 일정인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체력 문제는 안고 가야 한다. 매 경기가 소중하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몸으로 느낀다. 하루 뒤에 하나은행과도 중요한 경기가 있다. 이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정신적인 무장을 잘해온다. 주장인 (이)경은이를 필두로 다 잘해주고 있다. 그저 고맙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총평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게 느껴졌다. 리카도 정말 잘했다. 막을 방법이 없었다. 잘 쫓아갔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있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도 완벽히 이기는 건 내 욕심이다. 선수층도 두껍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의 경기력이 올라가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4라운드가 끝났고 아직 경기들이 남아있다. 우리나 순위로 밑에 있는 팀들이나 다들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초반에 점수가 벌어진 게 요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쫓아가는데 너무 힘들었다. 기세도 좋았고, 신한은행이 일주일 동안 준비를 잘 해왔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쫓아가는 힘을 만들었다는 거다. (김)단비의 파울 트러블은 아쉽다. 단비도 경기를 치르면서 힘들 거다. 얼른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사진=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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