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우는 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펼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10점 2리바운드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84-7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현우는 지난 2일 상무에서 전역하며 가스공사에 합류했다. 상무에 입대하기 전 가스공사의 슈터 재목으로 인정받은 그였기에, 전현우의 합류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5일 경기 전 만난 강혁 감독은 전현우에 대해 “삼성과 경기에서는 전역 후 첫 경기라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웃음). 나도 선수 시절 상무에서 돌아온 후 첫 경기를 앞두고 잠을 못 잤어서 이해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슛이 안 들어간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수비나 리바운드, 에너지적인 측면에서 상무에 가기 전과 많이 바뀌었다.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하고,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슛까지 들어가면 더 많은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혁 감독의 기대가 실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현우는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15-18로 뒤진 2쿼터 초반. 전현우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3점슛을 터트렸다. 이후 공격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3점슛을 터트리며 원정 경기를 보러 온 가스공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전현우의 활약은 그치지 않았다. 전현우는 날카로운 컷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허를 찔렀고,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가스공사가 38-37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던 데는 전현우의 공이 컸다.
전현우의 슛에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강혁 감독은 전현우의 달라진 태도를 특히 칭찬했다. 경기에 더 적극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는 것이었다.
강혁 감독은 “상무 가기 전에도 잘했는데, 상무에 다녀와서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성격도 그렇고 더 절실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에 임한다. 성장한 것 같다. 군대 다녀오면서 전에 못 보던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어떤 찬스던 던지라고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전현우 또한 “전역 후 연전으로 힘들게 경기했는데, 2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군대 있는 동안 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히 전역한 만큼 받은 사랑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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