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8-80으로 승리했다. DB는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주장 강상재는 개인 최다 리바운드를 새로 썼다. 무려 22리바운드를 따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일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시절이었던 2020년 1월 25일 안양 KGC(현 정관장)를 상대로 기록한 16리바운드였다. 또한 22리바운드는 국내선수 1경기 최다 리바운드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공격 리바운드(10개)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경기에서 작성한 6개였다. 국내선수의 공격 리바운드 10개는 공동 7위였다.
다만, 끝내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강상재는 2점슛 5개, 3점슛 2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 31분 6초 동안 2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활약했으나 장기로 꼽혔던 슛은 넣지 못한, 아이러니한 경기가 된 셈이다.
22리바운드는 무득점이 동반된 최다 리바운드였다. 종전 기록은 크리스 알렉산더(당시 LG)가 2010년 10월 26일에 기록한 17리바운드였다. 공교롭게 당시 상대팀 역시 SK였다. 국내선수 가운데에는 최원혁(SK)이 2021년 11월 11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무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강상재는 “최근 개인적인 경기력은 기복이 있었다. 그 부분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 주장이 열심히 안 한다는 욕도 많이 들었다. 감독님이 무표정이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동료들의 사기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셨다. 안 될수록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강상재는 이어 진기록에 대해 전하자 “무득점이지만, 리바운드가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강상재는 이어 “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상대가 추격을 하더라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며 6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6라운드에는 경기력의 기복을 줄여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NBA에서 무득점이 동반된 최다 리바운드는 데니스 로드맨이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 기록한 28리바운드다.
1위 이승준(삼성) 29리바운드 2011년 12월 17일 vs SK
2위 하승진(KCC) 23리바운드 2012년 2월 5일 vs 전자랜드
2위 하승진(KCC) 23리바운드 2009년 3월 10일 vs SK
4위 강상재(DB) 22리바운드 2025년 3월 14일 vs SK
5위 하승진(KCC) 21리바운드 2016년 2월 21일 vs KGC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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