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책임 통감” 전창진 감독이 꼽은 패착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5 0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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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벌써 마지막 홈경기라니…. 시원섭섭하다.” 전창진 감독이 아쉬움 속에 올 시즌을 돌아봤다.

부산 KCC의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KCC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8승 34패 8위에 올라 있다. 8위를 확보했을 뿐, 아직 최종 순위가 결정된 건 아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2경기 모두 패하고 고양 소노, 서울 삼성이 2경기 모두 이기면 최하위에 머물게 된다.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5위 최초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던 KCC는 오프시즌에 외국선수 MVP 출신 디온테 버튼을 영입,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버튼은 지난해 10월 19일 수원 KT를 상대로 치른 공식 개막전에서 40점으로 활약, 최준용과 송교창이 빠진 KCC에 시즌 첫 승을 안기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KCC의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송교창(8경기), 최준용(17경기), 허웅(39경기)이 출전한 경기가 적어 경기력에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2라운드를 5위로 마쳤으나 3라운드 중반 5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고, 지난달 15일에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패하며 팀 역대 최다인 12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은 성적에 따라 입장하는 관중의 차이가 큰 도시다. 팬들이 있어야 농구가 사는데 홈에서도 좋은 승률을 거두지 못해 부산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KCC가 올 시즌까지만 농구를 하는 팀은 아니다. 마무리라도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바람과 달리 KCC는 서울 삼성을 상대로 치른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83-91로 역전패했다.

전창진 감독이 꼽은 올 시즌의 패착은 외국선수 영입이었다.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은 타일러 데이비스를 영입한 게 시발점이었다. KCC는 시즌 개막이 임박한 시점서 데이비스를 퇴출했고, 다급하게 영입한 선수는 베테랑 리온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KCC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도노반 스미스는 윌리엄스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보다 큰 패착은 버튼이었다고 견해를 전했다. “국내선수들에 대해선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전창진 감독은 “외국선수를 잘 영입해야 국내선수들에게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데이비스, 버튼을 영입해서 고생했다. 버튼에 대해선 트레이드 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제일 힘들었다. 국내선수들과 버튼이라는 조합을 보면 그림은 좋아 보였겠지만, 1옵션급은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창진 감독은 또한 “KBL은 외국선수의 비중이 크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팬들에게도, 국내선수들에게도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덧붙였다.

아쉬움 속에 올 시즌을 돌아본 전창진 감독은 이내 묘한 표정과 함께 한마디를 더했다. “벌써 마지막 홈경기라니…. 시원섭섭하다.”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이었기에 진한 여운을 남긴 한마디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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