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46-38로 꺾고 개막 6연승(공동 9위)을 달렸다. 6연승은 BNK의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동률 기록이기도 하다.
BN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69.4점을 올리고, 55.2점만 허용했다. 득실 편차 14.2점.
1위 BNK와 6위 신한은행의 경기인데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신한은행을 77-57로 꺾은 걸 감안하면 이날 역시 BNK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BNK는 경기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 끝에 힘겹게 연승을 이어 나갔다.
오는 21일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팀 최다 연승 기록을 7연승으로 경신한다.
총평
경기 전에 말씀을 드린 것처럼 더더욱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팀의 끈질김과 타이트함, 절실함에 저희가 말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에게 나는 연승을 신경 쓰지 않는데 너희는 연승을 신경 쓰니라고 물었는데 전부 아니라고 했다. 저는 그게 은연 중에 선수들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역시도 우리에게는 좋은 경험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으로 시즌 운영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상대가 잘 한 건가, BNK가 못한 건가?
점수만 보면 우리가 못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상대가 준비를 잘 하고 왔다. 말씀 드린 것처럼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게 신한은행의 절실함을 대변하는 거 같다. 우리는 못했지만, 상대는 잘한 부분이 있다.
팀 통산 최다 연승 동률이다. 다음 경기에서 7연승이 걸려 있는데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가지지 않나?
이제는 부담을 안 갖는다는 것보다 부담을 가지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웃음). 안 갖는다, 안 갖는다고 하니까 표현이 안 되는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대놓고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웃음).
안 풀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
오프 시즌 때 훈련의 리듬이다. 우리 오프 시즌 훈련의 80%가 수비다. 어떻게 보면 늪 농구라고 하는데 우리의 물 새는 부분을 잠그면 이긴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이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집중력을 발휘한다.
각 쿼터 마무리가 좋았다.
선수들에게 후반에 들어갈 때 항상 수비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공격은 선수들이 잘 풀어가지만, 수비의 집중력이 높을 때 흐름을 안 준다. 우리가 흐름을 가져왔으면 잘 안 넘겨주는데 오늘(16일)은 수비 실수가 있어서 오락가락했다. 그런 건 집중력 있는 수비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키 선수의 수비 평가
사키는 전반에 저에게 많이 혼났다. 사키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잘 하는 스타일이다. 본인이 막은 선수 외 다른 선수를 막을 때 파악하는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오늘은 일부러 신이슬 선수로 매치 시켰는데, 그런 부분에서 또 다른 경험을 했을 거다. 확실히 한국 선수보다 상대 선수를 파악하는데 조금은 시간이 걸린다.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올라와서 잘 풀고 마무리를 했다.
팀에서 제일 나이도 많고, 누구보다 조금 더 화려한 농구를 하고 싶을 건데 팀의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솔선수범하고, 팀에서 필요한 것을 해내려는 걸 보면 대단한 선수이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 선수다. 본인도 시즌을 건강하게 잘 치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저도 그 바람을 응원해주고 싶고,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걸 기대한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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