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우는 지난 1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뒤 좋은 슈팅 능력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안양 정관장과 경기 이후 전현우를 볼 수 없었다. 복귀까지 3~4주가 필요한 종아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전현우는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확인했다. 16분 16초를 뛴 전현우는 5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5개 중 1개만 성공했지만, 경기 막판 추격할 때 나온 한 방이었기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전현우는 “(부상 후) 시간이 지난 뒤 혼자서 연습을 했는데 전역했을 때만큼 정상이지 않지만, 감독님이나 코칭 스태프, 트레이너 형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많이 좋아졌다”고 몸 상태부터 전했다.
시즌 중 상무에서 제대 후 합류하면 제 기량을 못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전현우는 19경기에서 평균 20분 20초를 뛰며 7.4점 3점슛 성공률 35.9%(33/92)를 기록했다. 평균 3점슛은 1.7개.
전현우는 전역 후 좋은 경기 감각을 보여줄 때 다쳐서 더 아쉬워했을 거 같다고 하자 “전역하기 전에 군대에서 걱정도 많이 했고, 다들 전역 후 복귀하면 잘 안 된다고 말을 많이 했는데 저도 준비한 것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부상이 갑자기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많이 속상했다. 그래도 형들과 동료들이 잘 해줘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어서 여유있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상을 당했을 때 많이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전현우는 복귀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묻자 “종아리 부상은 방법이 없다고 해서 2주 동안 최대한 쓰지 않고 상체 웨이트와 코어 운동 위주로 했다. 체육관에 나와서는 앉아서 드리블과 슈팅 연습을 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뛸지 안 뛸지 모르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좋았던 슈팅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슈팅과 드리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플레이오프에서 꼭 필요한 자원인 전현우를 조심스럽게 투입했다.
전현우는 “한 달을 거의 쉬었다. 마지막 경기여서 모르지만, 체력은 괜찮았다. 코트 밸런스는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슈팅 감각은 연습할 때 잘 들어갔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뛰니까 좋지는 않았다”며 “종아리는 경기를 뛸 때 팬들도 많고 몰입을 해서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지만, 끝나고 나니까 욱신거렸다. 더 안 좋아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뛸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관리하고 준비한다”고 복귀 경기를 되짚었다.
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첫 플레이오프에서는 안양 KGC(현 정관장)에게 3패를 당했다. 이번 KT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가스공사와 강혁 감독의 플레이오프 첫 승과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려있다.
전현우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가 없었다. KT는 전력을 볼 때 선수들이 너무 좋고, 지난 시즌 챔프전도 갔다. 충분히 4강에 직행해도 이상하지 않는 팀이다”며 “KT의 강점은 리바운드라고 모든 팀이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단속해서 리바운드에서 대등하게 가져간다면 재미있는 경기 속에 첫 승을 비롯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전현우는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가게 되었다. 군에서 전역해서 너무 좋은 팀 분위기 속에 합류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플레이오프는 축제니까 다같이 좋은 분위기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분명 있을 거라서 형들, 후배들과 좋은 성적을 거둬 대구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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