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이끈 로빈슨 3세 “모두가 행복해하더라고요”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4 21:06: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이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단연 주인공은 글렌 로빈슨 3세(31, 196cm)였다.

로빈슨 3세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7분 8초를 소화하며 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로빈슨이 화력을 뽐낸 가운데 총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91-83으로 역전승,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KCC에 재를 뿌렸다.

2쿼터 막판 19점 차까지 뒤처졌으나 삼성도, 로빈슨 3세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로빈슨이 3쿼터에 속공을 주도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삼성은 4쿼터에도 화력을 유지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2쿼터까지 32점에 그쳤던 삼성은 후반에 59점을 퍼붓는 집중력을 뽐냈다.

로빈슨 3세는 경기 종료 후 “감독님이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외국선수가 1명만 뛴다 해도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4쿼터에 6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했다. 덕분에 6연패에 빠져 침체됐던 벤치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로빈슨 3세 역시 “모두가 행복해하더라. 농구를 하면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오늘(4일) 경기만큼은 선수들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라며 웃었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사실상 시즌아웃된 상황이다. 로빈슨은 이로 인해 최근 5경기에서 평균 35분 58초를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에 2차례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평균 21점 3점슛 1.6개 7.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6스틸로 고군분투했다.

로빈슨 3세는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언제든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NBA에서 뛸 때나 지금이나 항상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6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삼성은 여전히 역대 최초 네 시즌 연속 최하위 위기에 놓여있다. 같은 날 9위 고양 소노도 원주 DB를 86-70으로 제압, 양 팀의 승차는 1경기가 유지됐다.

삼성은 소노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은 –33점에 그쳤다. 소노보다 1승이라도 더 따내야 최하위의 수모를 피할 수 있다. 김효범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로빈슨 3세는 이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프로선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불평해선 안 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도, 계약 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 코번이 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

JUMPBALL MAGAZINE

공지사항

더보기

JUMPBALL SNS

 
 
바카라사이트 도라에몽카지노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