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0-58로 꺾고 역스윕을 막았다.
BNK는 홈에서 열린 1,2,5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인 아산 우리은행이다. BNK는 2022~2023시즌에도 우리은행과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최초의 2연패 후 3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BNK가 전반을 39-30으로 마쳤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홈 이점을 살려서 신나게 움직이는,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에서 신이 나도록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우리 리듬대로 상대가 쫓아오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자고 했다”고 공격을 강조했다.
BNK는 박정은 감독의 바람대로 신바람나는 공격을 펼쳐 주도권을 잡았다.
불안요소도 있었다. 안혜지와 이소희가 20분을 뛰는 등 주전 5명의 출전시간이 최소 15분 이상으로 길었다. 앞선 경기들처럼 4쿼터에서 고전할 여지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BNK와 반대로 8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1쿼터부터 잦은 교체로 체력 안배를 했다. 전반까지 15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김아름(17분 52초) 한 명뿐이었다.
그렇지만, 2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배혜윤이 2쿼터 1분 19초를 남기고 4반칙에 걸리고, 김소니아에게 연속 6실점하며 흐름을 BNK에게 내준 것이다.
BNK는 3쿼터 초반 안혜지의 3점슛 두 방으로 전반의 기세를 이어 나갔다. 김소니아의 자유투까지 더해 47-34, 13점 차이까지 앞섰다. 여기에 4분 29초를 남기고 이해란이 왼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BNK가 분명 쉽게 이길 수 있는 흐름이었다.
삼성생명은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의 연속 8점으로 5점 차이(42-47)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5점 차이를 유지한 채 4쿼터를 맞이해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2차전부터 4쿼터에서 고전했던 BNK는 김소니아와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두 차례 득점을 주고받은 BNK는 안혜지와 박혜진,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득점으로 66-54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3분 9초였다.
BNK는 삼성생명의 작전시간 후 박혜진의 점퍼로 격차를 더 벌렸다. BNK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큼 다가선 순간이었다.
BNK는 김소니아(20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이소희(15점 3스틸), 사키(12점 4리바운드), 박혜진(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안혜지(10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 등 주전 5명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생명은 배혜윤(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김아름(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주연(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지만, 승리까지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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