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99-92로 승리했다.
게이지 프림이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우석(1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서명진(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4강 진출까지 단 한 걸음. 현대모비스는 시리즈를 3차전에서 끝내기 위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프림과 장재석이 정관장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페인트존 득점만 10점을 합작한 두 선수를 앞세워 현대모비스는 5점 차(24-19) 리드를 안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이우석과 서명진의 외곽슛이 폭발했다. 골밑 수비에 치중한 정관장의 허를 찔렀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우석과 서명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13점 차(32-19)까지 달아났다.
이후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은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이 3점슛 파울을 얻어내며 다시 도망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서명진의 3점슛까지 터지며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과열된 상황 속 현대모비스는 김종규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9점 차(54-45)로 추격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뜨거운 분위기는 계속됐다. 이미 과열된 양 팀 선수들은 판정 하나하나에 흥분했고, 조금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프림이 골밑을 두드렸고, 김국찬은 외곽에서 정관장을 흔들었다. 프림을 막기 위해 오브라이언트와 김종규, 김경원이 모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림은 3쿼터에만 페인트존 득점 6점 포함 11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김국찬도 외곽에서 7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상대와 충돌 이후 통증을 느낀 프림이 벤치로 물러나자 롱이 코트에 들어섰다. 전반 6분 9초 출전에 그친 롱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맹활약했다.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프림의 빈자리를 채웠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20점 차(83-63)까지 격차를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정관장이 배병준의 3점슛과 박지훈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은 현대모비스의 편이었다. 2분 여를 남기고 김국찬의 쐐기 3점슛까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현대모비스는 그대로 승리를 거뒀고, LG가 기다리고 있는 창원으로 향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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