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16/16+클러치 9점' 패배에도 눈에 띈 김준영의 다짐, "오늘 계기로 성장할 것"

김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20: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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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김혜진 인터넷기자]자유투 16구 중 하나도 놓치지 않았고 4쿼터 클러치에는 9점을 몰아쳤다. 인상적인 활약에도 웃지 못한 김준영은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으려한다.

건국대 김준영(181cm, G)은 2025 KUSF 대학 농구 U-리그 경희대 와의 경기에서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건국대는 김준영을 앞세운 4쿼터 맹추격으로 역전승을 눈앞에 뒀으나 75-76으로 뼈아프게 패했다.

경기 종료 후 김준영은 "정말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이런 경기도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쉽다. 마지막 클러치 상황에서 나도 좀 더 여유가 있고 팀원들도 살렸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행되지 않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건국대는 경기 시작 후 3쿼터 종료까지 꾸준히 10점 내외로 끌려갔다. "경희대가 아무래도 홈이기도 하고 타이트한 디펜스를 한다. 거기다 새로운 신입생들까지 있어서 좀 당황을 한 것 같다"고 김준영은 원인을 짚었다.

그의 말대로 경희대는 타이트한 압박으로부터 3쿼터까지 스틸 7개, 속공 5개를 기록했다. 손현창(188cm, G/군산고졸)손승준(183cm, G/홍대부고졸) 김성훈(203cm, C/경복고졸)등 신입생들도 톡톡히 기여했다. 4쿼터에 3쿼터와 동일하게 22점을 몰아친 건국대가 스틸 3개와 속공 2개를 추가해 최종적으로는 스탯 균형을 맞췄지만 승리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김준영은 "아무래도 상대편에서도 타이트하게 붙으니 볼을 원활하게 운반하고 팀원들을 풀어주지 못하고 안일해졌다. 개인적으로 반성도 해야하고, 팀적으로는 우리 강점인 리바운드(29-25)를 못 살려서 아쉬운 경기"라고 평가했다.

자신에게 수비가 붙어 공격을 풀어주지 못했다고 했으나, 김준영은 가드임에도 공격 리바운드 5개 포함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어시스트 7개를 곁들였다.

특히 3쿼터까지 야투는 침묵했지만, 이 날 김준영은 센스와 적극성으로 무려 11개의 파울과 16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리고 16개의 자유투 중 단 하나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감을 보여줬다. '자유투 100%'는 김준영이 이전 3경기에서 총 12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4개만을 성공시킨 것과 상당히 대비되기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완벽했던 집중력의 비결은 '수백 번의 연습'이었다.

"항상 자유투는 자신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내가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싶었다(웃음). 그 전 세 경기에서 자유투를 많이 흘렸는데 '나는 원래 그런 선수가 아닌데' 혼자 속으로 많이 생각했다. 그래서 새벽에도 나와서 다시 초심을 좀 찾자는 마인드로 자유투를 몇 백 개씩 던지고 슈팅 연습을 했다".

그는 이어 "코치님이 저녁이나 야간에 슈팅을 쏠 때 내 자유투가 원래 나쁘지 않았다고 멘탈적으로 얘기도 많이 해 주시고 조언해 주셨다. 보답하고 싶었고, 연습량이 실전에서 나와서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3쿼터까지 자유투로만 16점을 올린 김준영은 건국대가 분위기를 완전히 달군 4쿼터에 뱅크슛과 3점슛, 골밑슛을 골고루 구사하며 야투 침묵을 깨고 9점을 추가했다. 역전을 노린 75-76상황, 마지막 공격을 맡은 것 역시 김준영이었지만 김수오(199cm, F)의 위닝 블록슛에 막혀 머리를 감싸쥐었다.

당시를 돌아보며 김준영은 "코치님이 나를 믿고 맡겨주셨다. 끝나고 생각한 거지만 여유나 마인드에서 안일하지 않았나 싶었다"고 또 한 번 자신을 꼬집었다.

인터뷰 내내 밀려오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었던 김준영, 그는 에이스이자 주장 답게 곧장 시선을 다음으로 돌렸다.

"오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다음 경기에는 이런 상황이 나오면 더 자신 있고 여유 있게, 노련하게 해서 꼭 승리하고싶다"라고 단단한 마인드를 내비쳤다.

단 한 뼘이 부족해 승리는 놓쳤지만, 이를 온전히 교보재로 받아들이려는 김준영에게는 분명 자양분이 될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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