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BNK에게 57-66으로 졌다. 삼성생명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이겨야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삼성생명은 2쿼터 막판까지 27-27로 동점을 이뤘다. 이 때 전반 마무리가 아쉬웠다. 2쿼터 종료 1분 동안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범하고, 실책 후 3점슛, 1초를 남기고 심수현에게 점퍼를 허용해 7점을 순식간에 잃었다.
27-34로 시작한 3쿼터부터 추격만 하다가 결국 무너졌다.
리바운드에서는 34-22로 앞섰지만, 3점슛 11개를 허용하고, 실책이 12-6으로 두 배나 많았던 게 패인이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BNK가 준비를 잘 해왔다. 우리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에너지레벨이 전보다 떨어져 있다. 제 관점에서는 상대는 에너지레벨이 높았다. 몸싸움에서 밀려다녔다. 리바운드는 좋았지만, 3점슛은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BNK의 3점슛 성공률이) 46%(11/24)가 나왔다. 우리는 18%(3/17)다. 그게 몸싸움과 연관되지 않을까? 힘이 드니까 슛 성공률도 떨어진다. 나름대로 쫓아가다가 졌다. 다시 준비해서 (2차전을) 해봐야 한다.
가드진 경험 차이 많이 났다.
지난 번에도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가드들이 박혜진과 안혜지보다 경력 등 부족한 건 사실이다. 우리 가드들이 살아나야 한다. 여기서 득점이 더 나와야 한다. 이주연, 키아나도 (부상으로) 쉬다가 들어온 영향도 있다. 그렇다고 키아나를 안 쓸 수 없는데 쉬고 난 뒤 복귀했는데도 잘 했다. 그런 걸 생각해서 다시 준비를 해야 한다. 조수아와 미츠키가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3점슛 11개 허용한 걸 감안하면 잘한 경기
코치 생활을 할 때 누가 그랬다. 슛이 들어가는 걸 어떻게 하겠어? (농구는) 어차피 넣은 경기다. 사전에 막기 쉽지 않지만, (BNK에는) 노련한 선수가 많다는 걸 느꼈다. 이런 큰 경기에서는 노련한 선수가 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경기 전에 배혜윤의 포스트업 대신 페이스업을 준비했다고 했다.
배혜윤이 초반에 실수가 나왔다. 본인이 다 해결하려고 했던 거 같다. 책임감을 가지는 건 좋지만, 상대의 힘에서 밀렸다고 해야 하나? 타이밍 맞게 제대로 들어가는 것도 없었다. 페이스업을 하기에는 박혜진 등 몸이 올라와서인지 어려웠다. 페이스업을 하려고 했던 건 박성진이나 김도윤이 나온다고 가정을 했을 때를 위해서 준비했다. 박성진은 잠깐 뛰고, 김도연은 안 뛰었다. 다시 한 번 오늘(3일) 경기를 보고 수정을 해야 한다. 어쨌든 혜윤이가 우리 팀의 중심이다. 열심히 잘 뛰었다. 힘들 거다. 그래도 이겨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실책이 많았다.
평균이 14개인데 12개 했다. 아쉬운 건 안 해도 될 실책들, 전반에 잡다가 툭 뺏겨서 레이업을 주고, 속공도 아닌 상황에서 앞으로 주다고 뺏겼다. 전반에는 리바운드를 잡은 걸 못 잡아서 3점슛 2개 정도 줬다. 나름대로 경기를 못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쫓아갔다. 힘의 대결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가 얼마나 강하게 거친 몸싸움을 해나갈 수 있느냐의 차이다. 밀려다니면 공격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볼을) 잡을 수 없다. BNK 선수들이 노련한 건 사실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혜진이가 자기 몫을 해줬다. 그렇게 하는 선수라서 역시 큰 경기에 강하다는 걸 느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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