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유석주 인터넷기자] 극적인 팁 인으로, 안양이 플레이오프 기적의 희망을 살렸다.
안양 정관장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6-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8승 27패가 된 리그 7위 정관장은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박지훈이 20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21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반면 소노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전반전을 44-52로 뒤진 소노는 후반전 케빈 켐바오와 디제이 번즈를 앞세워 추격전을 시작, 4쿼터 72-70으로 역전한 뒤 꾸준한 리드를 챙겼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고, 84-83으로 앞서가던 종료 5초 전 오브라이언트에게 극적인 팁인 득점을 허용했다.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이후 소노는 켐바오의 패스마저 실책으로 끝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번즈가 27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
경기 총평
이겨서 다행이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더 있었어야 했다. 4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한 게 뼈아팠으나, 선수들에게 뭐라 하진 않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활약 (21점 10리바운드)
오늘 열심히 하려고 하더라. 생각보다 출전 시간이 길었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했다. 잘 쉬게 하는 게 중요하다.
박지훈의 드라이브에 결정된 승부
팀적인 면으로 보면 다른 선수들이 공을 못 만지고 앞선에서만 끝나는 경우가 시즌 내내 많았다. 오늘 볼을 오래 끌긴 했지만, (박지훈이)굉장히 잘 해줬다. 본인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해줬다.
후반전 조정한 사항들
1대1 수비(번즈)를 버튼이 버거워해서 오브라이언트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 부분이 컸다. 결론적으로 평가하자면, 본인(버튼)도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지만 골 밑 싸움이나 리바운드를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팀 적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이쁘게 이기는 것보다 매 경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경기 총평
전반전 상대에게 많은 점수를 주며 수비가 흔들렸다. 선수들도 안일한 공격 패턴이 보였지만 경기 운영은 잘 되었다. 작은 것들을 놓치는 게 어려운 마무리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잘 개선하겠다.
작은 것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연하겠지만 박스아웃, 리바운드같은 것들이다. 마지막 오브라이언트에게 탭 슛을 허용한 순간도 우리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막판 이정현이 교체되었는데 (<-> 임동섭, 4쿼터 1분 47초)
근육에 살짝 경련이 왔었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조금씩 따라붙는 힘이 생긴 것 같은데
경기는 졌지만, 운영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반전에) 점수가 벌어졌어도 침착하게 잘 따라붙을 수 있었다. 선수들도 이런 구성으로 뛴 지도 얼마 안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다. 지난 창원 LG전도, 직전 경기도 그렇고 4쿼터에 유독 어이없는 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당연히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수비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늘 특별한 이야기를 하진 아니다. 1대1에서만 먹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팀의 자세로 더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다.
마지막 상황 수비에 대한 고찰
번즈가 물론 수비 범위가 좁지만, 번즈라도 없으면 리바운드와 외국인 선수 수비를 할 자원이 없다. 밖에서 보이는 부분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시즌 내내 믿었던 것들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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