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이상준 인터넷 기자] 대기록 달성을 앞둔 후배 김정은에게 레전드들이 애정 담긴 축사를 보냈다.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
통산 최다 득점 1위의 대기록 달성을 앞둔 하나은행 김정은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통산 8139점을 기록 중인 김정은은 이날 2점만 추가한다면 WKBL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오르게 된다. 기존 통산 최다 득점 1위는 정선민 전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8140점이다.
이날 후배인 김정은의 대기록이 남다를 인물들이 부천체육관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나은행 허윤자 코치와 김은혜 KBS N SPORTS 해설위원, 삼성생명 이미선 코치가 그 주인공.
허윤자 코치는 현역 시절 하나은행의 전신 신세계 쿨캣 시절부터 김정은과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현재는 같은 팀에서 코치와 선수로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전 만난 허윤자 코치는 ”정은이는 경주마 같은 선수였다“라고 운을 떼며 “에너지가 넘치고 팀을 위해서 늘 헌신하던 선수가 정은이다. 최고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리더십까지 겸비한 여자농구 최고의 베테랑 선수가 아닐까 싶다“라며 김정은을 극찬했다.
이어 ”대기록을 앞둔 만큼 너무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팀이 좋지 않은 성적이라 기쁘게 축하해 주고 싶은데 마냥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크다. 오늘 팀도 이겨서 정은이의 기록이 더 빛났으면 좋겠다“라며 축하의 말을 남겼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은혜 해설위원 역시 “너무 축하한다. 대단한 업적을 세운 것이다. WKB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대기록이 쉽게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축하의 말을 남겼다.
김은혜 해설위원과 김정은은 국가대표를 제외하면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다. 그렇지만 코트에서 늘 매치업을 이루며 경쟁해왔기에 감정이 더 남다를 터.
김은혜 해설위원은 ”나는 정은이와 매치업을 많이 이룬 선수 중 하나다(웃음). 피지컬이 좋아 상대하기 굉장히 어려웠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정은이는 본인은 잘하지만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해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늘 있었다. 그렇지만 목표가 생기면 성취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 이러한 대기록을 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덧붙였다.
상대 이미선 코치 역시 김정은과의 인연이 깊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우리 팀을 상대로 달성하는 기록이니 기분이 묘하다”며 웃은 이미선 코치는 “엄청난 기록 아닌가? 너무 축하하고 하나은행의 맏언니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대견하다. ”라며 축하의 말을 남겼다.
이어 “정은이가 도쿄올림픽 때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은이의 힘은 강했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고 해야할까?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표팀을 잘 이끌어줬다. 너무 고마운 선수다“라며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살아있는 여자농구의 레전드 김정은. 그녀의 모든 행보는 WKBL의 역사가 된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