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이상준 인터넷 기자] 김아름(31, 174cm)이 삼성생명의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 김아름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팀의 68-59 승리를 이끌었다. 김아름의 활약 덕분에 삼성생명은 연패 위기에서 탈출, 단독 3위(10승 6패)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김아름은 “2025년 새해 첫 경기였기에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더 값지게 다가오는 1승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10분 이하로 뛰다가 20분 정도 출전시간을 가져가니 자신감도 더 늘어난다”라고 웃었다.
김아름의 활약은 52-47의 근소한 리드로 시작한 4쿼터에 빛났다.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트렸고 적극적으로 스틸과 리바운드에 참여하며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김아름은 “나는 슛을 망설이면 야투 성공률이 낮아지는 선수다. 그렇기에 오늘(1일)은 나에게 좋은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말고 슛을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던 것 같다”라며 4쿼터 활약 비결을 전했다.
이어 “항상 이미선 코치님, 김명훈 코치님께서 연습 때 슛이 잘 들어가면 크게 격려해주신다. 경기 때도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할 것을 주문해주신다. 코치님들의 격려가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된다”라며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시즌 신이슬(신한은행)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생명에 합류한 김아름은 점차 출전시간을 늘리며 삼성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 후 하상윤 감독 역시 김아름에 대해 “삼성생명에 없던 유형의 선수다. 화이팅이 넘치는 선수라 팀에 여러모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극찬을 남겼다.
이를 들은 김아름은 “다른 팀에 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삼성생명에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많이 해주는 유형의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감독님께서는 나에게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기대하신다. 후배들에게도 그 역할을 잘 전수해달라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밖에서는 우리 팀이 운동량이 적다고 하는 시선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다른 팀과 비교해봤을 때도 많다고 느껴진다. 더불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배)혜윤 언니를 필두로 키아나 스미스, (조)수아, (강)유림이까지 모든 포지션을 봤을 때 융화가 잘 되는 것이다. 나에게는 큰 힘이 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삼성생명은 전반전 KB의 적극적인 페인트존 공격에 고전, 36-35로 추격 당한 채 마쳤다. 이를 보완하고자 하프타임에 비디오 미팅을 진행, 팀 수비를 보완한 채 후반전을 임했고 KB의 총 득점을 59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수비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는 김아름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터.
“하프타임에 바로 비디오 미팅을 하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라며 운을 뗀 김아름은 “매번 선수들도 사람인지라 했던 실수를 놓친 채 후반전에 들어갈 때가 많다. 하지만 비디오 미팅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보완할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큰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라며 비디오 미팅의 효과를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아름은 “새해 소망은 딱 하나다. 우승을 하는 것이다.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못하더라도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 팀의 우승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새해 소원을 전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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