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4차례 정규리그 우승, 모두 선수로 함께한 이들의 스토리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6 1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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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SK의 4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모두 선수로 함께한 이는 김선형(37, 187cm), 최부경(36, 200cm) 단 2명이었다. 이들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 사냥을 준비한다.

서울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5-63으로 승리했다. SK는 정규리그 전적 36승 9패를 기록, 남은 8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또한 54경기 체제 기준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우승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SK는 2012-20213시즌에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44승)을 세우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에 DB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팀 통산 4번째였다.

김선형, 최부경은 4번의 우승을 모두 함께한 선수들이다. 2011-2012시즌에 입단한 김선형이 SK의 팀 컬러를 만들었다면, 최부경은 2012-2013시즌에 입단해 골밑에 무게감을 실어줬다.

안영준과 함께 올 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선형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컵대회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은 예상을 못했다. 물론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어느 때보다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차근차근 준비해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걸자’라는 각오였다.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을 우승 후보로 꼽은 팀도 없었다.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최부경은 “4번의 정규리그 우승 모두 스토리가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력도, 색깔도 달랐다. 지난 시즌 도전이 실패에 그쳤지만, 그게 우리 팀의 한계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의욕도 남다른 시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첫 우승 때는 멋모르고 열심히 했다. (김)형빈이, (김)태훈이와 비슷한 나이에 첫 우승을 했던 건데 좋은 형들, 선수들 사이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틀 전 DB에 패했던 만큼, 전희철 감독은 어느 때보다도 집중력을 강조했다. 3쿼터 막판, 최부경이 다 잡은 리바운드를 놓쳐 실책을 범했을 때는 벤치 앞에 있는 광고판을 주먹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설령 패한다 해도 정규리그 우승은 시간문제였지만, 전희철 감독이 이날 경기에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부경은 이에 대해 “나도 그 모습을 봤지만, 감독님이 아쉬워서 그러셨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은 그렇다고 눈치 보거나 주눅 드는 걸 제일 싫어하신다. 감독님 역시 그렇게라도 표출을 하셔야 한다. 안 하시면 병 걸릴 것이다(웃음)”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달려온 최부경은 잠시 쉼표를 찍는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만큼, 오는 19일 수원 KT와의 경기부터 출전명단에서 제외돼 4강 플레이오프까지 무릎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최부경은 “내일(17일)부터 재활에 들어간다. 무릎에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별다른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힘을 쓸 수 있도록 갈고 닦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선형은 잔여경기에서도 20분 안팎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전희철 감독도, 김선형도 잘 알고 있다.

“우승을 확정했지만 설렁설렁 뛰는 경기는 절대 없을 것이다. 그게 체육관을 찾아주시는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운을 뗀 김선형은 “새로운 걸 만드는 건 아니다. 남은 8경기는 우리 팀이 조직력과 강점을 더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최창환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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