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기념 티셔츠에 당첨되셨습니다” 이경도의 슬기로운 창원 생활

창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0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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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축하드립니다. 유기상 기념 티셔츠에 당첨되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문자를 받았다. 행운의 주인공은 창원 LG 적응을 마친 2년 차 가드 이경도(22, 188cm)였다.

창원 LG는 최근 유기상의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팀 역대 최초의 팬 투표 1위를 기념하는 티셔츠를 제작한 LG는 올스타 팬 투표에 10회 이상 참여한 이들 가운데 랜덤 추첨,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이벤트 등을 통해 200명의 팬들에게 기념 티셔츠를 선물했다.

올스타 팬 투표에 10회 이상 참여해 선물을 받게 된 이들 가운데에는 유기상의 측근도 있었다. 팀 동료 이경도, 정인덕의 아내도 당첨된 것. 이들 역시 28일에 티셔츠를 받았고, 이경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경도는 “(유)기상이 형, (양)준석이 형이 꼭 올스타게임에 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 매일 투표했다. 형들에게 매일 중간 집계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경도는 이어 “기상이 형 티셔츠 문자를 받아 깜짝 놀랐다. 기상이 형과 서로 팬 투표 1위, 당첨을 축하해줬다. 주말 2연전 내내 기상이 형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라며 웃었다.

단국대 출신 가드 이경도는 지난달 12일 서울 SK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LG는 가드진이 줄부상을 당해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경도를 영입하며 SK에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넘겨줬다.

트레이드된 후 약 6주가 지났다. 이경도는 “생활하는 부분은 형들이 잘 챙겨준 덕분에 적응이 됐다”라고 말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종종 수비 실수가 나왔다. 터무니 없이 득점을 내준 상황도 있었다. 내가 득점한 것보단 실점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라고 돌아봤다.

조상현 감독 역시 “수비 시스템에 더 녹아들길 바란다”라고 말했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서 공격력만큼은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경도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1분 37초를 소화하며 7.3점 야투율 58.8%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8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는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는 등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10점)을 올렸다.

이경도는 “운이 좋았다. (장)민국이 형과 운동을 자주 하는데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경도는 이어 “KT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했지만, 내 역할은 기상이 형과 준석이 형이 쉬는 시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형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감초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상현 감독은 7순위 지명권으로 선발할 수 있는 선수들보다 이경도가 지닌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며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경도는 서서히 LG에 적응했고, 이를 경기력으로 증명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경도의 슬기로운 창원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운의 유기상 기념 티셔츠와 함께.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이경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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