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는 18일 오후 7시 10분부터 부산사직체육관에서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B조 예선 메랄코 볼츠(필리핀)와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tvN SPORTS와 TVING을 통해 지켜볼 수 있다.
이날 영어로 진행되는 현장 중계진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이승준 해설위원이다. 이승준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부터 해설위원으로 공식 데뷔한다.
EASL에 참가하는 나라 중 영어를 사용하는 필리핀에서는 이승준 해설위원의 해설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EASL에 참가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역시 이승준 해설위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경기 전에 만난 이승준 해설위원은 “한국 팀은 잘 알고 있다. 같이 뛰기도 했고, 알고 있어서 (준비하는 게) 쉬웠다”며 “필리핀 팀에는 특이한 게 알고 있는 선수들이 몇 명 있다. 또 EASL 경기를 보고 있어서 준비하는 게 재미 있었다”고 이날 경기 해설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려줬다.
코트에 미리 나와 슈팅 훈련을 하는 최준용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던 이승준 해설위원은 “KBL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코칭 스태프와 더 친하다(웃음). 이상민 형도 봤다”며 “최준용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나갈 때 연세대 1학년이라서 연습경기를 하며 알고, 이승현은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했다. 리온 윌리엄스도 (선수 시절) 같은 코트에서 뛰었다. 나이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웃음)”고 했다.
이승준 해설위원은 메랄코 볼츠 선수 중에서 아는 선수를 묻자 “오늘(18일)은 나오지 않지만, 크리스 반케로가 파울로 반케로와 친척이다. 이 선수는 같은 고향(시애틀)이라서 고등학교 때 보고, 또 대학 후배다. 아쉬운 게 부상 때문에 안 나온다. 그래서 이 팀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신기하다”며 “크리스 뉴섬은 필리핀 대표팀 선수인데 3대3 아시아컵 때 놀러 와서 친분을 쌓았다. 다시 보니까 되게 반갑다”고 답했다.
많이 알아도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이승준 해설위원은 “다른 경기를 보면서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된다. 다른 해설을 하던 친구들도 그렇게 하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며 “또 다른 해설위원들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참고하고, 기록들도 미리 준비해서 정리를 했다”고 지금까지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이승준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KT의 홈 코트였던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경기를 뛰었다. 은퇴한 뒤에도 종종 이곳을 찾는다. 아내인 김소니아가 속한 부산 BNK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이승준 해설위원은 “선수 때도 경기를 많이 했다. 김소니아 때문에 이 체육관을 많이 온다. 홈 코트 느낌이다”며 호탕하게 웃은 뒤 “좋은 기억이 많다. 처음 한국 왔을 때 체육관마다 처음 가면 새로운 느낌을 받는데 KTF 시절 이곳에 왔을 때 ‘와, 엄청 큰 체육관’이라고 느꼈다. 또 포르투갈에서 같이 뛰었던 KTF 외국선수(칼 미첼)를 한국에서 다시 만나서 되게 반가웠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승준 해설위원은 “앞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면 감사하다(웃음)”며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AS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