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썸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1-65로 패했다. 박혜진과 이소희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BNK는 신예들이 맹활약, 4라운드 맞대결의 영웅 김소니아(9점, 야투 2/10)가 부진한 가운데에도 삼성생명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주인공은 2022~2023 드래프트 동기 심수현, 김민아였다.
교체멤버로 나선 심수현은 28분 23초를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18점에 5리바운드를 곁들였다. 약점으로 꼽힌 3점슛도 4개 가운데 2개를 성공했다. 4쿼터 막판에는 돌파를 통해 조수아의 파울아웃을 유도,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포효하기도 했다.
18점은 심수현의 개인 최다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12월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기록한 11점이었다. 다만, 애정을 갖고 있는 선수인 만큼 박정은 감독은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심수현의 커리어하이를 돌아봤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긴 했다. 초반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빌미를 제공한 것도, 4쿼터 추격의 원동력이 된 것도 (심)수현이었다. 코트에서 임팩트를 남겨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공격해야 할 때, 조절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경험이자 약이 될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박정은 감독은 김민아에 대해 “근성도, 농구를 잘하고 싶다는 절실함도 강한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하면서 속상했을 텐데 이번에 찾아온 기회만큼은 잡고 싶을 것이다. (김)민아 역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느끼는 부분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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