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유석주 인터넷기자] 중요했던 잠실 연전, 이재도가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고양 소노 이재도(33,180cm)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4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삼성 원정 3연패를 끊어낸 소노는 삼성과 리그 공동 9위로 도약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도는 “삼성과의 연전이 정말 중요했다. 2연승을 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5라운드부턴 제대로 반등하겠다. 개인적으로 켐바오가 와서 너무 든든하다. 오늘 (최)승욱이나 (함)준후 형, (정)희재 형도 중간중간 들어와서 보이지 않는 역할로 팀을 올려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두가 다 잘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백코트의 핵심 이정현이 없는 사이에 거둔 귀중한 승리다. 지난달 9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이정현은 현재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같은 핸들러이자 파트너인 이재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재도는 “개인적으로 이정현의 맛을 옆에서 보고 싶었는데, 맛을 보질 못했다(웃음). ‘내가 정현이랑 같이 뛰었나?’ 하면서 가물가물하더라. 같이 못 뛴 경기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에 머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정신적인 부분도, 농구도 마찬가지다. 물론 성적 때문에 힘들고 속상하지만 긍정적인 것만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정현은 얼른 왔으면 좋겠다”며, 재치와 성숙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답변을 전했다.
그래도 과부하가 없을 순 없다. 원래도 활동량이 많은 스타일의 이재도는 출전 시간까지 늘어난 채 5라운드까지 일정을 소화했다. “솔직히 힘들다. 리그 후반부인데 체력 부치는 걸 느낀다. 그래도 켐바오가 와줘서 고맙다. 나만 힘든 건 아니다. 나보다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도 다 같이 힘들다.”
소노는 3쿼터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특히 중요한 순간 민기남의 2연속 3점 슛은 큰 도움이 되었다. 이재도 역시 “(민)기남이 되게 부담이 컸을 텐데, 3점 슛도 세 방이나 넣어줬고, 이후 경기가 우리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기남이를 수훈 선수로 뽑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리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기남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도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원정 어디를 가든, 홈이든 팬분들은 언제나 찾아와주신다. 언제나 감사드린다. 팀도 순위만 꼴등이지 아직 플레이오프도 불가능하지 않다. 밑에 있기에 호재만 남아있다고 생각하겠다. 순위 싸움은 끝까지 이어갈 것이다. 마지막까지 도전할 거다” 이재도의 다짐엔 팬들을 위한 진심도 같이 녹아들어 있었다.
한편, 이재도와 함께 승리한 소노는 오는 11일 고양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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